[ACL] 'Again 2009' 포항스틸러스, 아챔 첫 경기 출격

노만영 2021. 6. 22.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이 아시아 최강자들의 무대에 복귀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의 선봉에 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포문을 연다.

무엇보다도 역대 K리그 팀 중 ACL 최다 우승(3회)을 일군 명가 포항이 다시 아시아 무대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포항은 1997년과 1998년 ACL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챔피언십 2연패를 포함해 2009년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 2016년 이후 5년 만에 ACL 진출
라데, 황선홍, 홍명보, 전경준 등 2연패 달성
2009 '파리아스 매직', 새로운 황금세대 구축
지난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세레소 오사카 전 당시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포항이 아시아 최강자들의 무대에 복귀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의 선봉에 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포문을 연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티디움에서 랏차부리 FC(태국)와 ACL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ACL에는 포항을 비롯해 전북현대, 울산현대 그리고 대구FC가 K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K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포항은 지난 18일 태국으로 이동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만에 ACL 무대에 복귀한만큼 선수들의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포항의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김 감독은 지난 2009년 선수로서 ACL 우승의 영광을 경험했으며, 팀이 암흑기를 겪던 2016년에는 수석코치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제 스틸러스의 감독이 되어 다시 아시아 무대에 복귀했다. 무엇보다도 역대 K리그 팀 중 ACL 최다 우승(3회)을 일군 명가 포항이 다시 아시아 무대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96-1998년 포항의 아시아 제패를 이끌었던 전경준 전남드래곤즈 감독.

포항은 1997년과 1998년 ACL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챔피언십 2연패를 포함해 2009년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6-1997 아시아클럽챔피언십 당시 라데, 황선홍 듀오와 홍명보, 노태경 등 수비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시아 최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1997년 라데와 홍명보가 J리그로 진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경준(현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중원에서 활약하며 대회 2연패에 일조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일궈놓은 아시아 정상의 자리는 2009년에 재탈환할 수 있었다. 포항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아래 새로운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아시아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전북에서 데려온 스테보와 특유의 세레머니로 '데빡이'라 불렸던 데닐손이 투톱을 형성했고, 특급 조커 노병준이 후반전에 투입되어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당시 포항의 공격력은 이미 리그에서도 증명이 됐는데, 제주를 상대로 8-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2009년 당시 김기동 감독(우)과 함께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신형민 선수(좌).

중원에선 김재성(현 인천유나이티드 코치)과 신형민(현 울산현대) 등이 강력한 허리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신형민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정대세를 집중마크하는 등 2009 ACL에서 '언성히어로'로 활약했다. 이 밖에도 신화용, 김광석, 최효진 등 포항 프렌차이즈 스타들이 맹활약하며 포항의 ACL 결승행을 이끌었다.

지난 5월 스틸야드에서 은퇴식을 가진 신화용 골키퍼.

 

포항은 결승에서 만난 사우디 명문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강력한 세트피스 두 방을 터트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노병준의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수비수 김형일이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포항의 아시아 제패는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에겐 생생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 감독과 선수단이 이번 ACL에서 'Again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포항 레전드 노병준 선수 역시 지난 2017년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은퇴식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