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숲, 다시 보기를 권함

성도현 2021. 6. 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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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명 옮김.

독일의 생태작가이자 숲 해설가인 저자가 사람들이 '자연보호' 또는 '환경보호'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진정으로 자연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의 생명체로서 나무와 숲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숲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속내는 임업을 위한 보호와 관리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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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마음·당신이 인간인 이유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숲, 다시 보기를 권함 =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독일의 생태작가이자 숲 해설가인 저자가 사람들이 '자연보호' 또는 '환경보호'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진정으로 자연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의 생명체로서 나무와 숲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숲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속내는 임업을 위한 보호와 관리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이 나무를 경제성과 효율성에 부합해야 하는 자원, 즉 상품으로 간주한다며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숲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오늘날의 자연보호는 숲에 대한 배려 없이 유행에 따라 수종을 선택하고 문제가 생기면 개벌(皆伐)이나 간벌(間伐)을 하고 그 자리에 또다시 나무를 심는 거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생물 종의 다양성이 사라지면서 원시림도 사라졌다며 "숲은 자연이지 가꾸고 다듬어야 할 공원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녹색 에너지로 알려진 풍력발전과 바이오매스의 민낯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산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목재 펠릿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는 과정에서 흙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대규모로 배출되며, 야생동물은 서식지를 잃고 풍력발전기의 날개에 많은 새가 희생된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아울러 많은 나무와 다양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기보다는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진정한 자연보호라고 덧붙인다.

더숲. 372쪽. 1만8천 원.

▲ 생물학적 마음 = 앨런 재서노프 지음. 권경준 옮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부 교수인 저자가 인간과 뇌를 동일시하는 뇌과학 통념을 반박하며, 뇌가 신체 및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유기적인 기관임을 밝힘으로써 인간 존재와 마음을 바라보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뇌가 인간 행동에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뇌를 신화화하는 것은 반대한다. 뇌를 신체와 환경 속에 통합된 것으로 간주하는 관점이 생물학적 근거를 가진 정통 과학적 연구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은 뇌가 다른 신체 기관과 마찬가지로 원인과 결과라는 보편적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신체장애가 호르몬과 혈당을 변화시켜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고, 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서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뇌가 신체에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또 피질의 40% 이상이 감각 처리에만 이용된다며 뇌가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김영사. 436쪽. 1만9천800원.

▲ 당신이 인간인 이유 = 마티 조프슨 지음. 제효영 옮김.

영국의 과학자이자 세포생물학 박사인 저자가 생물학과 심리학, 인류학, 수학, 유체역학 등을 아우르며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다. 인류의 기원을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 가상세계 속 인간에 이르기까지 최신 연구 결과를 모았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선조들이 진화해온 세상은 분명히 다르고, 우리는 여전히 '탐색자'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존재이지만, 인간이 무리 지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은 모든 물리학 법칙에서 벗어난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또 인간이 모여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려면 새로운 규칙과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쌤앤파커스. 334쪽. 1만5천800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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