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놓고 이재명계 vs 反이재명계 격돌.. 宋 '고심'

이정현 2021. 6.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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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22일 이재명계 의원들과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약 세시간여 만에 끝났다.

김병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명분이나 원칙 뿐만 아니라 실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며 "빨리 논의를 종결짓고 원팀으로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 현실적으로도 후보자간 이견이 있어 결론이 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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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선 연기' 의총서 찬반 양립
반대파 "명분·원칙 어긋나" vs 찬성파 "경선 흥행 고려해야"
'연기 찬성' 발언이 다수.. 송영길 "양쪽 의견 첨예 대립"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22일 이재명계 의원들과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난타전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의 공개 를 주장하는 설훈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약 세시간여 만에 끝났다.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원 2명과 반대하는 의원 2명이 나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추가 발언을 요청한 의원들이 자유토론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기 찬성’에서는 친문인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계로 꼽히는 홍기원 의원이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연기가 필요하며 당무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재명계인 김병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원칙’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론을 반대했다. 김병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명분이나 원칙 뿐만 아니라 실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며 “빨리 논의를 종결짓고 원팀으로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 현실적으로도 후보자간 이견이 있어 결론이 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 역시 “4·7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유 중 하나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다”라며 “경선 일정은 단순히 의원들이 합의할 사안이 아니라 토론과 전당원 투표를 거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인 만큼 이 원칙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위선과 무능인데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고 (경선 연기를 놓고)이렇게 하는건 국민이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게 아니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추가 발언에서는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반대하는 의견들이 추가로 자유토론을 신청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총 16명의 의원들이 발언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은 다시 최고위로 넘어갔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최고위를 다시 열어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선 연기를 놓고 계파간 감정싸움까지 불거진 터라 선뜻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양쪽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며 “모두의 충정은 어떻게 경선을 활성화시켜서 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 내년 3월9일 대선에 승리할 수 있을지 각자 논지를 갖고 있을 것이나 의사 결정은 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정리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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