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 "교원 자격증 없는 전문가 단독 수업에 찬성"

고교학점제 추진 과정에서 교원 자격증 없는 외부 전문가들이 수업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간 전국 초·중·고교 학생과 교원, 학부모, 일반 시민 등 10만 1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위한 국민 참여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해 교육 당국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학생의 진로 적성에 따르는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이 43.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학교 밖 교육 학점 인정 범위와 관련한 물음에는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8%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고려해 인정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도 23.9%나 됐습니다.

고교학점제에서 많은 학생이 과목 개설을 희망하지만, 담당 교사가 없는 경우 교원 자격증이 없는 학교 밖 전문가가 단독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과 관련해서는 절반이 넘는 51.5%가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원 단체들은 무자격 교원은 단독 수업이 불가하며 현행대로 정규 교사와 협력 수업만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개인과 사회 공동의 행복 추구'가 20.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 주도적 학습' 15.9%,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 15.6% 등 순이었습니다.

더 강화해야 할 교육 영역으로는 '인성 교육'(36.3%), '인문학적 소양 교육'(20.3%) 순이었습니다.

교과별 학습 내용의 양과 관련해서는 '많다'(39.8%)와 '적절하다'(36.7%)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국가교육회의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내일부터 온라인 토론방을 개설해 주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