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화장실에 '금빛 소변기'..누리꾼들 "쓰레기에 돈 낭비"

원태성 기자 2021. 6.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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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이 이용할 선수촌 내부가 공개된 가운데 금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0일 공개된 선수촌 내 선수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빌리지 플라자'에 설치된 화장실이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따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금으로 치장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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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빌리지 플라자' 내부에 있는 화장실이 금으로 치장되어 있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이 이용할 선수촌 내부가 공개된 가운데 금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0일 공개된 선수촌 내 선수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빌리지 플라자'에 설치된 화장실이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따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금으로 치장되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63개의 지자체로부터 받은 약 4만그루의 목재로 만들어진 선수촌 화장실에 설치된 소변기 8대, 대변기 8대, 세면대 13대, 장애인 용 변기 2대, 인공항문을 한 사람들을 위한 변기 2대가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해당 기사에는 917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예산 낭비라며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선수촌 건설을 주도한 릭실 그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한 누리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이런데 예산을 낭비할 이유가 있냐"며 반문했다.

다른 댓글에는 "릭실은 역풍을 예상하지 않는 건가"라며 "도대체 누가 이런 화장실을 주문한거냐"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어떤 누리꾼은 "얼마나 많은 선수가 이것에 감사함을 느끼겠냐"며 "올림픽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지금 쓰레기에 돈을 낭비하는"이라고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 기간에 최대 1만8000여명의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가 이용할 선수촌은 도쿄 주오구 하루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선수촌은 '거주존', '운영존', '빌리지 플라자' 등 3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수들을 위한 생활 편의 시설이 몰려 있는 빌리지 플라자에는 약 5000㎡의 공간에 은행, 카페, 우체국, 잡화점 등이 운영된다.

올림픽 참가 선수는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입촌이 가능하고 경기를 마친 후에는 2일 내로 퇴촌해야 한다. 다만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은 7일부터 입촌이 가능하다. 도쿄올림픽은 다음달 23일 개막해 8월8일에 폐막하며 폐럴림픽은 8월24일 시작해 9월5일 대장정을 마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3일 선수촌 개장 행사를 열 예정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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