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설기현 감독, '우리 윌리안'이 달라졌어요

김태석 기자 2021. 6. 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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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 FC 감독은 확 달라진 윌리안의 자세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설 감독은 2020시즌 광주 FC의 에이스 중 하나였던 윌리안의 개인 기량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설 감독의 표현을 빌자면, 윌리안은 이제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번뜩이는 재능은 물론 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윌리안은 향후 설 감독이 가장 믿고 내보낼 만한 '킬러'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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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설기현 경남 FC 감독은 확 달라진 윌리안의 자세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플레이를 펼침은 물론 팀에 헌신하는 자세까지 보이고 있어서다.

설 감독 처지에서 윌리안은 여러 감정을 들게 한 선수였다. 설 감독은 2020시즌 광주 FC의 에이스 중 하나였던 윌리안의 개인 기량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2020시즌 경남 FC는 외국인 선수들의 팀 기여도가 저조했다는 점에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기량으로 측면은 물론 최전방에서 '해결사' 구실을 할, 한 차원 높은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바랐다. 윌리안을 주목하고 일찌감치 영입 작업을 추진했던 이유다.

윌리안은 시즌 개막 후 3라운드 만에 영웅적 기질을 보였다. 3월 13일 0-1로 끌려가던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 경기에서 경기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주도하며 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삐끗거리기도 했다. 설 감독은 4라운드 홈 서울 이랜드전에서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윌리안을 뺐다. 윌리안은 설 감독의 지시에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듯 벤치가 아닌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설 감독은 이런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이후 윌리안은 꽤 오랫동안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빠지기도 했다. 서울 이랜드전 상황 때문에 두 사람 관계에 불필요한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윌리안은 설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설 감독은 지난 20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부천 FC 원정 경기를 전후로 윌리안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설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준비가 잘 안되어 있었다. 또한, 광주 시절 역할과 우리 팀에서 맡아야 할 임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우리 팀 방식과 부딪쳤다"라고 지난 두 달 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위협적이었다. 중요한 건 시즌 초반하고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고, 선수들과 플레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부천을 상대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장면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 감독은 "정말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벤치에서 마무리하는 걸 보니 (골문으로) 들어갈 길이 안보이던데도 해결하더라.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넣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찬스에서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단 부천전뿐만 아니다. 윌리안은 지난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졌던 부산 아이파크 원정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주도했다. 경기 종료 직전 드라마틱한 득점을 터뜨리며 설 감독을 기쁘게 만들었다. 설 감독이 요구하는 팀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주인공 기질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것이다.

설 감독의 표현을 빌자면, 윌리안은 이제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번뜩이는 재능은 물론 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윌리안은 향후 설 감독이 가장 믿고 내보낼 만한 '킬러'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경남을 상대할 모든 팀들이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할 '요주의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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