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 격론 與 의총 3시간 만에 종료..공은 최고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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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가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경선 연기를 찬성하는 의원 66명의 총회 소집 요구로 열린 이날 의총에서 찬성 의견의 우세 속에 찬반을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총은 민주당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를 의총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의총 소집요구에 나서면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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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대표와 최고위가 결정할 사안"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정연주 기자,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가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경선 연기를 찬성하는 의원 66명의 총회 소집 요구로 열린 이날 의총에서 찬성 의견의 우세 속에 찬반을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당무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경선 연기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총은 민주당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를 의총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의총 소집요구에 나서면서 마련됐다.
이날 의총은 경선 연기 찬성측 의원 2명과 반대측 2명이 나서 각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어 추가 발언을 요청한 의원들이 3분 발언권을 얻어 자유토론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에는 16명의 의원들이 발언권을 신청하면서 회의가 예상보다 1시간 넘게 지체되기도 했다.
반대측 발언자로 나선 김병욱 의원은 "명분이나 원칙 측면 뿐 아니라 실리 측면이나 현실적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며 "빨리 논의를 종결짓고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도 의총에서 "4·7 재보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자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경선일정은 단순히 의원들만 합의해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지난해 8월 많은 토론을 거쳐 전당원 투표로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원칙론을 펼쳤다.
추가 발언에서는 찬성 쪽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식 의원은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계속 발언이 이어졌다"며 "연기해선 안된다는 쪽은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찬반을 떠나 각자의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있었다. 소병철 의원은 당무위원회에서 연기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며, 이탄희 의원은 경선 연기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의 중지를 모은 뒤 당무위나 표결없이 최고위를 따로 열어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대표는 의원총회에 앞서 "양쪽(원칙론과 연기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의원들의 질서 있는 토론을 잘 경청하겠다"면서도 "의사결정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정리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어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다. 빨리 후보를 등록 받고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며 "내일 당무위를 소집해 이상민 선관위원장 인준을 마치고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칙론을 주장하는 송 대표는 앞서 의총은 의결 권한이 없으며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완강하게 밝혀왔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당무위 개최를 제안하는 의견이 나온 만큼 지도부가 의총 후 당무위를 열지도 주목된다.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찬성쪽과 반대쪽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최종 의견수렴 단계라 할 수 있는 의총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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