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헬멧 좀 써주세요" 현금 포인트까지 동원한 킥보드 '안간힘'

2021. 6.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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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착용 의무화'로 난관을 겪는 공유킥보드업계가 각종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헬멧 착용을 99% 정확도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안간힘이다.

매스아시아의 공유킥보드 브랜드 '알파카'는 22일 헬멧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인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유킥보드업계는 이용자들의 헬멧 착용을 유도하기 위해 요금 할인, 헬멧 무료 제공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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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헬멧 인증샷 찍으면 AI가 인식 후 현금성 포인트 드립니다!”

‘헬멧 착용 의무화’로 난관을 겪는 공유킥보드업계가 각종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헬멧 착용을 99% 정확도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안간힘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헬멧 착용 의무화로 인해 사용률이 급감했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동시에 요금 할인, 헬멧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이용자들의 헬멧 착용을 장려하고 있다.

매스아시아의 공유킥보드 브랜드 ‘알파카’는 22일 헬멧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인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알파카 AI 헬멧 인증 시스템. [매스아시아 제공]

AI 헬멧 인증 시스템이란, 전동킥보드 대여 시 이용자가 앱을 통해 헬멧 착용을 인증하면 AI가 99%의 정확도로 헬멧 착용 유무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헬멧 착용이 확인되면 현금성 포인트 100보너스가 지급된다. 해당 포인트는 전동킥보드 요금 할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알파카는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헬멧 착용 데이터셋 2만여장을 분석했다. KAIST 출신 개발진에 의해 99%의 정확도를 이룰 수 있었다. 모자나 기타 착용물 등과 헬멧을 정확하게 구분해 진짜 헬멧 착용자들에게만 보너스가 지급된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인물사진 위에 자동으로 마스킹이 처리된다.

매스아시아에 따르면, 효과는 긍정적이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인 5월 초 하루 3%대던 헬멧 착용률은 6월 중순 30%로 급증했다.

공유킥보드. [123rf]

공유킥보드업계는 이용자들의 헬멧 착용을 유도하기 위해 요금 할인, 헬멧 무료 제공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뉴런 모빌리티’는 ‘헬멧 인증샷’을 찍은 이들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씽씽’도 전동킥보드 전용헬멧을 출시하고 구매 시 잠금 해제 쿠폰 10장을 증정한다. 씽씽의 잠금 해제 요금은 ▷평일 300원 ▷주말 800원 ▷심야 1200원이다. ‘스윙’은 ‘10분 이용권’ 10장 구매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헬멧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공유킥보드업체 ‘씽씽’이 판매하는 헬멧. [씽씽 제공]

공유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해 이용자들이 헬멧을 휴대할 필요가 없도록 한 업체도 있다. ‘하이킥’은 이달 중에 운영하는 모든 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한다. 방역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UV) 소독 기능도 탑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헬멧 부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업체는 총 6개사다.

한편 공유킥보드업계는 지난 5월 13일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인해 ‘고사위기’라며 호소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이용자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안전모 미착용 시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되면서 아예 전동킥보드를 타지 않는 이용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업계는 최대 속도 제한을 조건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법에 명시된 최고 속도를 25㎞에서 20㎞ 이하로 낮추고, 지역에 따라 유동인구 밀도가 높은 특수 지역은 15㎞ 이하의 속도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 자전거도로에서 안전모 단속을 제외하는 등 단속 범위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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