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무늬만 기업 대출' 급증..증가액 절반 '부동산·건설업' 편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분기 상호금융권의 기업대출이 급증했다.
평균 대출액은 비주담대가 1.7억 원으로 9000만원인 주담대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한은은 부동산 관련 업종의 기업대출이 많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상호금융의 담보대출 건전성이 민감해진다고 봤다.
한은은 "기업대출의 부동산/건설업 편중을 완화하고 대출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업종별 여신한도 관리 등 관련 대출 심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액 많고 연체 높아 위험관리 필요
지난 1분기 상호금융권의 기업대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증가액의 대부분이 부동산·건설업, 시설자금이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위험에 노출정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체율도 높고, 원금 일시상환 및 변동금리 비중도 높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비주담대 잔액은 266조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세가 전년의 7.7%에서 13.5%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여신 대비 비주담대 비중도 62.1%에서 64.2%로 상승했다. 비주담대 담보 유형을 보면 토지가 47%, 상가가 29%로 76%를 차지했다.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으로 봤을 땐 70% 초과비중이 20%로 가계 주담대(7.7%)를 크게 상회했다. 그만큼 차입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대출구조로는 일시상환과 변동금리가 각각 76%, 87%로 주를 이뤘다. 상환부담과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큰 셈이다. 평균 대출액은 비주담대가 1.7억 원으로 9000만원인 주담대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한은은 부동산 관련 업종의 기업대출이 많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상호금융의 담보대출 건전성이 민감해진다고 봤다. 차주유형별 비주담대 연체율을 보면 가계 비주담대 연체율은 1.32%에 불과한 반면 기업 비주담대 연체율은 2.40%에 달했다. 전체 비주담대 연체율은 1.81%로 총 대출의 연체율인 1.70%보다 0.1%포인트 더 높았다. 한은은 “기업대출의 부동산/건설업 편중을 완화하고 대출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업종별 여신한도 관리 등 관련 대출 심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승희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손 묶고 123일 매 순간 함께 한 커플의 최후
- ‘34㎏ 나체시신’ 범행…‘오피스텔 감금 살인’ 피의자들 檢송치
- 송가인 공연 투자금 받고 ‘먹튀’…공연감독 1심 집행유예
- 구혜선, SNS로 대중에게 충격을 준 파격 행보 스타 1위…2위는 한예슬
- 배달기사 돈 많이 번다?…월 수입 500만원 얼마나 될까
- 커피 마시면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식탐]
- [영상]식당 3년차 알바생 싱크대 다이빙하고 “굿바이~”
- BTS, 美 빌보드 ‘핫 100’ 4주째 정상…그룹으론 21세기 최초 대기록
- 비, 청담동 빌딩 매각…300억 시세 차익
- “삼성 월급이 왜 이래?”…IT업계 초봉 비교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