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세훈 만나 "'野가 정권 잡으면 바뀐다'인식 심어야 대선 승리"

두 손 꼭 잡은 李·吳 :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 앞서 두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정 성공이 대선 첫째 키

부동산 세제정책 등 협의할 것”

대선 앞 당내주자 관리 나선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정의 성공이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첫 번째 키”라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 세상이 바뀌겠구나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등 정책 공조로써 정권 실정을 부각하는가 하면 이 대표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내 주자 관리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만나 “이번 서울시장과 당의 결합도는 역대 최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이나 세제 정책 등 입법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국회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주택 가격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책 협력을 하겠다는 의미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관해서도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속속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에서 우려했던 부분이 안정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입법으로 뒷받침할 것이 있다면 하고 당이 강하게 요구할 것이 있다면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교통방송(TBS) 의뢰를 받아 지난 21일 발표한 6월 3주차(18∼19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 시장은 3.3%로 5위에 올랐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6·11 전당대회에서 서로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이 대표는 오 시장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지원했다. 오 시장도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이 대표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지지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이 대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조만간 복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이미 지난주에 원칙적으로 복당을 허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며 “복당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 의원들의 의견 취합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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