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을 위하여!" 덴마크 기적의 16강

허종호 기자 2021. 6. 22.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덴마크가 극적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지고 토너먼트에 오른 건 덴마크가 61년 유로 사상 처음이다.

덴마크는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 18일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고 에릭센의 이탈로 16강 진출이 힘겹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로2020 조별리그 최종전

2連敗로 탈락 위기 몰린 덴마크

에릭센 훈련장 방문응원 힘입어

러에 4-1 대승… 골득실로 2위

2004년 이후 첫 조별리그 통과

감독 “선수들 팀정신·우정 대단”

덴마크가 극적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지고 토너먼트에 오른 건 덴마크가 61년 유로 사상 처음이다. 덴마크의 조별리그 통과는 2004년(8강) 이후 17년 만이다.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사진)은 3차전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덴마크의 훈련장을 방문, 동료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덴마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4-1로 눌렀다. 덴마크는 1승 2패(승점 3)로 4위에서 2위로 도약,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가 유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이번이 5번째다. 덴마크는 오는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A조 2위인 웨일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덴마크는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 18일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이겼고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가 모두 1승 2패가 됐다. 덴마크는 3팀 간 상대 골득실에서 +2로 핀란드 0, 러시아 -2를 제쳤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고 에릭센의 이탈로 16강 진출이 힘겹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릭센은 핀란드와의 1차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덴마크는 그러나 에릭센의 깜짝 응원에 힘을 얻었다. 에릭센은 이식형 심장 감시 장치 삽입 수술을 마치고 지난 19일 퇴원, 덴마크 훈련장을 찾아 동료들과 포옹했다.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브렌트퍼드)는 “에릭센이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면서 “에릭센은 기분이 좋은 것처럼 느껴졌고,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공격수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볼로냐)은 “에릭센의 응원으로 3차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에릭센이 괜찮기에 우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덴마크는 점유율에서 61-39%, 패스 성공률에서 82-71%, 슈팅에서 16-6개로 앞섰다.

덴마크는 전반 38분 미켈 담스고르(삼프도리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가 중원에서 패스했고, 담스고르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20세 353일인 담스고르는 덴마크의 메이저대회(유로, 월드컵)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등록됐다. 1-0이던 후반 14분엔 유수프 포울센(라이프치히)이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건넨 백패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지점에서 왼발로 추가득점을 올렸다. 덴마크는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후반 37분 요아킴 메흘레(아탈란타)가 압승을 마무리했다.

카스페르 휼만 덴마크대표팀 감독은 승리 직후 “선수들의 동기, 팀 정신, 우정은 정말 대단했다”며 “선수들이 큰 충격(에릭센의 심정지)에서 어떻게 회복했는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SNS에 덴마크의 승리 사진과 함께 박수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벨기에는 핀란드를 2-0으로 꺾고 3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했다.

C조 최종전에선 오스트리아가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었다. 오스트리아는 2승 1패(승점 6),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미 C조 1위를 확정한 네덜란드는 북마케도니아를 3-0으로 제압하고 3전승을 달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