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도입될 교육과정.."인성교육 강화" 최다
국가교육회의가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학교 서술형 평가 비중이 5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80% 를 상회했다. 강화해야 할 교육 영역으로는 인성교육이 1위를 차지했다.
고교학점제 추진과 관련, 학교밖 교육 학점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교원 자격증이 없는 전문가 수업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개별학생에 대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플랫폼(www.eduforum.or.kr)에서 실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위한 국민참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국적으로 국민 총 10만1214명이 참여했다.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반영될 인재상, 교육과정 운영 및 지원체계 등에 대한 설문이 이뤄졌다.
국민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개인과 사회 공동의 행복추구(20.9%)'를 1순위로 뽑았다. 이어서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적 학습(15.9%)',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15.6%)',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와 동기(12.7%)' 등이 뒤를 이었다.
강화해야 할 교육 영역으로는 '인성교육(36.3%)'과 '인문학적 소양교육(20.3%)'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진로·직업교육(9.3%)',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9.0%)', '생태전환교육(5.6%)' 등이 뒤를 이었다.
교과별 학습 내용의 양에 대해서는 많다(39.8%)는 의견과 적절하다(36.7%)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중학교 서술·논술형 평가의 적정 비율에 대해서는 5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30% 이상 50% 미만(39.9%)'이 가장 많았고 3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도 37.4%나 됐다. 0%도 3.7%를 차지했다. 반면 '50% 이상70% 미만'은 19.7%, 70% 이상은 8.7%에 그쳤다.
논·서술형 평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교과에서 읽기, 비판적 사고, 쓰기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절반 가까이(48.1%) 나타났다.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르는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43.6%)'이 다수였다.
학교밖 교육 학점 인정 범위에 대해서는 '단계적·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62.0%)'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교원 자격증이 없는 전문가의 단독 수업과 관련해서는 '찬성(51.5%)'이 '반대(37.2%)'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에 대한 진단평가 시스템 개발(27.8%)'이 가장 많았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 운영하는 학습지원시스템의 상시 운영(24.9%)', '기초 학습 부진 학생 지도를 위한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2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연령별, 직업별 세부 설문 결과는 23일 온라인 토론방 개설과 동시에 온라인플랫폼 누리집 '조사결과' 메뉴에 탑재된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번 국민참여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숙의·토론을 진행한다.
우선 23일부터 온라인 토론방을 개설해 '학생 주도성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적용 방안', '미래사회 학습을 위한 교과별 학습내용 양과 수준', '학교에서 강화되어야 할 교육과 실현방안', '서·논술형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방안', '고교학점제 지원방안',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에 대한 의견과 적용방안',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 등 7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다음달 7일에는 세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일반 국민 대상 공개포럼을 개최하고 이후 국민참여단을 중심으로 권역별 토론회, 쟁점토론을 거쳐 의제를 심화하고 정리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는 토론 결과를 종합해 교육부에 권고한다. 학생·학부모·교원은 물론, 각계각층 국민들의 의견이 교육과정 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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