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만리재로 구간 '서울로사잇길' 새단장

걷기 좋고 식당·카페들 옥외영업으로 상업거리 탈바꿈

[경향신문]

서울역 인근 보행로인 ‘서울로7017’(옛 서울역고가도로)과 중구 만리재로를 잇는 거리가 걷기 좋고 식당·카페들의 옥외영업이 가능한 상업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서울로7017~만리재로 220m 구간에서 보행환경 개선 및 상권 활성화 등을 토대로 한 ‘서울로사잇길’ (사진)정비 사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로사잇길은 차도와 보도의 단차를 없애 기존 3m 폭의 보행로를 최대 4.5m로 확대했다. 보행로엔 서울로7017의 상징인 원형화분으로 가로정원을 설치했다.

이 구간 17개 상가 중 도로와 접한 8개 상가가 지난 5월부터 옥외영업을 시작했다. 보행로 쪽에 테이블을 설치, 야외에서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인들의 희망사항이었던 옥외영업은 이번에 보행로가 확장되면서 실현됐다. 관할 자치구인 중구는 지난해 11월 이 구간을 지역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와 중구, 서울로사잇길 상인들은 오는 25일 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로사잇길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을, 상인들은 시설물 활용 및 거리 관리의 역할을 각각 맡는다. 서울로사잇길 완성을 기념해 오는 25~26일 벼룩시장, 버스킹, 점포별 할인행사 등을 진행한다.

서울로사잇길은 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서울로공공길’ 사업으로 조성한 첫 번째 길이다. 만리재로 구간과 서울로7017이 사이시옷 모양으로 만나는 형상에서 이름을 땄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서울로공공길은 그동안 휴게공간 부족, 단순 보행통로 등 서울로7017의 한계를 보완하고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및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