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공항철도 감성방송 인기

정진욱 기자 2021. 6.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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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에 오른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어섰다.

감성 방송을 청취한 일부 승객들은 공항철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 승객은 공항철도 홈페이지에 "검암역 막차 안에서 한강을 건널 무렵 기관사님의 감성 방송 덕분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며 "덕분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늦은 밤에도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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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감성 방송 덕분에 감동과 위로받아"
공항철도 이동윤(28) 기관사가 감성 방송 방송 후 소감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에 오른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어섰다.

출퇴근길 공항철도를 탑승한 승객들은 좌석에 앉아 쪽잠을 청하거나, 출근길 열차를 타기 위해 서두른 나머지 마스크 안에 찬 땀을 닦아내는 모습이 목격된다.

공항철도가 인천 앞바다를 건너는 영종대교(영종역) 구간을 들어서자 한 기관사의 목소리가 승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살다 보면 가끔 인생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 올 때가 있는데요.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 이전의 소소했던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라는 존재를 이루고 있는 요소 중 하나가 기억이라고 합니다.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코로나도 극복해 내지 않을까요? 그 순간을 기대하며,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동윤 기관사(28).

지난 10월부터 공항철도 감성 방송을 시작한 이 기관사는 "승객 모두 감성 방송을 듣고 감동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위로를 받았다면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관사는 SNS를 살펴보거나 책, 라디오 방송 등을 참고해 감성 방송 대본을 직접 작성한다. 그가 현재까지 작성한 대본은 4개다.

감성 방송을 청취한 일부 승객들은 공항철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 승객은 공항철도 홈페이지에 "검암역 막차 안에서 한강을 건널 무렵 기관사님의 감성 방송 덕분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며 "덕분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늦은 밤에도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승객은 "지금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걱정 근심을 내려놓으라는 기관사님의 말에 마음속에 있던 근심과 피로함을 모두 내려놓고 출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기관사는 "홈페이지에서 승객들이 올린 칭찬 글과 감상 평을 읽어 보면 보람 있고 저 역시 힐링이 된다"며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분들 모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이동윤(28)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 뉴스1

공항철도 감성 방송은 2010년 두 명의 기관사가 첫 방송을 시작한 후 현재는 15명의 기관사가 참여하고 있다. 방송은 영종대교와 마곡대교 구간에서 한다.

공항철도는 최근 감성 방송 문안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작 최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안혜영 대리의 '위로'가 선정됐다.

노영기 수송본부장은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된다는 고객들의 칭찬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감성 방송은 고객들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동안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기관사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승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공항철도의 노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공항철도는 23일 용우 차량기지에서 2021년 기관사 안내방송 경진대회를 개최해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기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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