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G7 정상회의서 文 대통령 가장 경계"-아사히

김정률 기자 2021. 6.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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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경계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한·일 정상회담은 1년 반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며 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조우한 상황을 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3차례 가량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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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북핵 수석대표 회담에서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경계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만났지만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이전의 주장만 반복하며 냉각된 한·일 관계를 보여줬다고 했다.

매체는 한·일 정상회담은 1년 반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며 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조우한 상황을 전했다.

한국은 당시 일본에 20~30분 정도 입식으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일본이 이를 잠정 합의했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국은 도쿄올림픽과 양국 관계 개선 등에 대한 문답을 준비했다. 일본 측도 문 대통령이 말을 걸어오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문답을 준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3차례 가량 만났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말을 걸어도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짧은 답변으로 응했다. 매체는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과 대화가 깊어지는 것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토 카츠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스케줄 등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무성 간부는 "모든 것은 총리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 등의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빈손'으로 온 문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면 자국 내에서 비판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가 총리가 귀국 후 주변에 "정상회의에서 가장 경계한 것은 한국이었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음 한·일 정상회담 시기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이라고 추정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바 있어 한국 측에서는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자연스러운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측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면 정상회담은 필수라고 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에 부정적이어서 문 대통령의 방일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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