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도 쿠팡 덕평물류센터서 화재 있었다"

유재규 기자 2021. 6.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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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당국이 엿새 째 진화작업 중인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근무했던 근로자가 과거에도 화재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근무 중이었다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이미 3년 전에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사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은 여전히 진화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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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화재 현장 근무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비판
과거 온라인서 작성된 커뮤니티 글 인용하며 '안전불감' 지적
국민청원 게시판에 작성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관련 청원글.(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뉴스1

(이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당국이 엿새 째 진화작업 중인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근무했던 근로자가 과거에도 화재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1일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근무 중이었다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이미 3년 전에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사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A씨가 출처를 밝힌 온라인 커뮤니티 글 내용에 따르면 2018년 2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근무자 B씨는 건물 내부로 연기가 심하게 들어오자 모두 바깥으로 대피했는데 이는 담뱃불로 인한 화재였다.

그러자 한 관계자가 대피한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일하는 시간에 자리이탈을 하면 어떡하냐'고 문책했고 B씨와 다른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화재연기가 가득한 곳으로 건물에 들어섰다.

이때까지도 안내방송과 상황설명이 없었으며 일부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진압을 시도했는데 불이 다 꺼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근무지로 돌아가라는 관계자 말뿐이었다.

B씨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어 지하 1층 사무실로 내려가던 중, 관리자들이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는 모습을 봤다"면서 "불이 완전히 100% 다 잡힌 상황도 아닌데 무조건 자리로 이동하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쿠팡 측 관리자들의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해당 글을 인용한 A씨는 "한번 겪었음에도 불과하고 개선된 것이 전혀 없어 참사까지 불러온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알린다"며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는 화재 당일에도 대피방송이 아닌, 노동자들 스스로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도 작동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작 3년 사이 두 번째 겪는 화재였음에도 얼마나 허술한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었는지, 그 후 관리도 얼마나 허술했는지, 변화 없는 심각한 안전불감증까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고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닷새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또 "출근 하면서 휴대전화를 반납했기 때문에 조속한 신고도 못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고로 사고의 정확한 책임규명에 사건관련 처벌 대상자들은 보다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방대장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불러낸 사건사고들은 반복되지 않도록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은 여전히 진화작업 중이다.

잔불정리까지 완진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작성한 청원글은 2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5655명의 동의를 얻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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