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가상자산 투기, 금융시스템 잠재위협"

2021. 6.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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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현재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파급 경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가상자산 가격 급락 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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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락으로 손실 커져도
현재는 비중작아 영향 미미
금융불균형 누적과 결합해
투기수요 급증하면 리스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은행이 현재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당장은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크지 않아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은 가상자산시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동향과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이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른 것이다.

가상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3분기 1만1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 말 기준 3만7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일별 변동률 평균치 역시 지난해에는 2.3%에 그쳤으나 올해는 1월~5월 사이에만 3.6%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파급 경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가상자산 가격 급락 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나 투자자 등에 대한 대출, 가상자산과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기관은 가상자산을 직접 매입할 수 없다. 또 가상자산 관련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3000억원 수준이다.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금융기관에서 대출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거나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한 자금의 가상자산 이동 징후 역시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글로벌 시가총액과 국내 가상계좌 수 등을 기초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을 자체 추정한 결과 약 50조원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투자한 규모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식 시가총액은 총 3조7000억원인데 이는 국내 상장 주식 시가총액(2655조원)의 0.1에 불과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자산시장 시가총액 변동폭과 변동률을 계산한 결과, 가상자산이 2018년 급락기와 동일한 비율(68.5%)로 쪼그라들 경우 글로벌 가상자산은 시가총액이 1200조원 감소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100조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의 가치 여부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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