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비용 부담..전자제품 소비자 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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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가해지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부족으로 노트북, 프린터와 같은 전자제품은 실제 가격이 오르고 스마트폰처럼 더 많이 팔리는 제품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다수가 개인용컴퓨터(PC)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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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반도체 부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가해지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부족으로 노트북, 프린터와 같은 전자제품은 실제 가격이 오르고 스마트폰처럼 더 많이 팔리는 제품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업 전반에서 반도체 수요가 몰리고 공급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전세계에서 팔린 반도체는 거의 1000억개로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1월의 730억개를 크게 웃돌았다. 결국 컴퓨터 메모리칩 가격은 지난해 초보다 거의 34% 올랐다고 대만 소재 리서치업체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결과적으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다수가 개인용컴퓨터(PC)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달 사이 일부 인기있는 노트북 가격이 올랐다. 가격을 추적하는 사이트 키파에 따르면 대만 아스텍의 노트북 인기 기종은 900달러에서 이달 950달러로 올랐다. HP의 인기 노트북기종 크롬북은 이달 초 22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승했다.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HP는 1년 만에 PC는 8%, 프린터는 20% 넘게 가격을 올렸다. HP의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는 부품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고 앞으로 비용 인상을 반영해 제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HP 이외에도 델, 아스텍 역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무선통선회선을 파는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의 호크 탠 CEO는 "비용 인플레이션이 보인다"고 말했다. 탠 CEO는 이달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가격 상승을 받아 들였다고 전했다.
물론 전자기기 가격상승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컴퓨터 및 전자기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전체 소비자가격이 에너지 가격급등으로 5% 뛰어 오른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또, 소비자가 직접 가격 인상을 실감하기는 어렵다. 유통업체들이 가격 상승분을 흡수 혹은 소비자에게 전가할지를 결정하는데 아직까지 크게 전가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치 애널리스트는 HP 노트북이 오른 것에 대해 전면적 가격 상승이 아니라 일반적 할인특가가 없었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은 전기전자 산업을 먼저 2차적 파장력이 크다고 WSJ는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는 재고를 쌓아 두지 않기 때문에 당장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줄여야만 했다.
일부 가격정보는 반도체 공급지연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 가격이 장기계약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시장 압박에 따른 가격 조정이 지연되는 것이다. 전자부품산업협회의 데일 포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자재 비용이 더 올랐다"며 "가격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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