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5월 생산자물가 6.4% 올라..9년 9개월래 '최고'

김정현 2021. 6.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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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저효과로 1년 전 대비로는 6% 이상 뛰며,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으로 집계돼 전월(108.06)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해,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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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오르면서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1.7원 오른 리터당 1,576.2원을 기록했다. 2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985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저효과로 1년 전 대비로는 6% 이상 뛰며,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으로 집계돼 전월(108.06)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해,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달한다.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간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지만, 2011년 8월(6.9%)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1년째 상승 중인 공산품이다. 공산품은 경유(6.5%), 나프타(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하는 등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유와 나프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9%, 106.8% 상승했다. 서비스업 물가도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2%), 부동산(0.1%) 관련 물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겨울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을 중심으로 1.2%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1.0%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5% 높아졌다. 국내 생산품의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배준형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미뤄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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