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 김정은까지.. 겹호재에 급등하는 아난티, 시총 1조 육박

정해용 기자 2021. 6. 22.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조트 기업 아난티(025980)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아난티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30% 가까이 올랐고 7000억원대던 시가총액도 1조원에 가까워졌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리조트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내 리조트 회사 중에는 유일하게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아난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1개월 새 28.5% 급등

리조트 기업 아난티(025980)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아난티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30% 가까이 올랐고 7000억원대던 시가총액도 1조원에 가까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여행, 레저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제협력과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아난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를 언급했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북미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였다. 아난티는 2007년 금강산에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완공해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음 달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제한이 풀리면서 아난티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 / 연합뉴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8910원(종가 기준)이던 아난티는 지난 21일 1만1450원까지 상승했다. 1개월 상승률은 28.5%(2540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589억원에서 9758억원으로 2100억원 이상 늘었다.

아난티의 최근 1개월 상승률은 다른 여행‧레저 기업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6개 여행‧레저 기업을 모아 만든 ‘WISE 여행 레저 지수’에 따르면 아난티는 이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개월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한 달 동안 20% 이상 주가가 상승한 인터파크(035080)(21.54%)와 용평리조트(070960)(20.72%)보다 7%포인트(P) 이상 상승률이 높았다. 모두투어(080160)(12.4%), 아시아나항공(020560)(12.05%), SK렌터카(068400)(9.88%), 제주항공(089590)(9.36%), 하나투어(039130)(9.14%)보다는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난티 리조트 운영부문 매출 추이 및 전망. / NH투자증권

최근 남북, 북미 관계 개선 기류도 아난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난티는 국내 리조트 회사 중 유일하게 북한 금강산 내에 리조트를 보유한 곳이라 남북, 북미관계가 개선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한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미국도 대화, 대결 모두 준비가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리조트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내 리조트 회사 중에는 유일하게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아난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 리조트의 객실 이용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어 아난티 주가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