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대장 순직'으로 본 소방관 PTSD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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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로 경기 광주소방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매년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전체의 3%가량이 PTSD 치료필요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 순직과 관련해서도 동료소방관의 PTSD를 우려하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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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는 소방관 정신건강 지원 조례안 처리 예정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로 경기 광주소방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을 말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심리상담 등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매년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전체의 3%가량이 PTSD 치료필요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PTSD 치료필요군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설문인원 7654명 중 221명(2.9%), 2019년 8525명 중 274명(3.2%), 2020년 8834명 중 279명(3.2%)이었다.
PTSD 치료필요군을 포함해 도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실시한 ‘PTSD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에서는 1만93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PTSD 해소 및 치료프로그램’에는 지난 3년간 1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현재 도내 전 소방관서에 ‘PTSD 자가치유를 위한 심신안정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 순직과 관련해서도 동료소방관의 PTSD를 우려하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휘자들이 먼저 들어가서 뒤에서 봐주면서 나온다”며 “나오자마자 (동료 소방관들은 김 구조대장이 어딘가 고립됐구나) 금방 알게 된다. 그때부터 트라우마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동료들이 느끼는 슬픔, 무력감, 참담한 마음은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다 느끼는 심정일 거다. 서로 마주보기도 어려운 정도로 힘들다”며 “나머지 동료들은 너무 슬퍼해서 업무에서 제외시켜서 심적인 치료도 해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공무원의 PTSD를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 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림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발의 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증진 조례안’은 Δ정신건강 실태조사 Δ상담, 검사, 진료 비용 지원 Δ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해당 조례안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증진과 심리재해의 적극적인 예방, 치유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 경기도 소방행정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인명 수색을 위해 동료 4명과 함께 내부에 진입했다가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김 구조대장은 고립 47시간 만에 이뤄진 수색재개 작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1994년 4월 고양소방서에서 소방조직에 투신해 지난해 1월부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했다.
김 대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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