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벗어나면.. 광역시 도심에도 일반분양 쏟아진다

김순환 기자 2021. 6.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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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규제로 서울과 인천 도심 공급 가뭄이 이어지면서 부산 등 지방 광역시 도심 일반분양 물량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도심 재개발 사업지구 중 하나인 북항 재개발 현장 모습. 부산시청 제공

월말부터 신규단지 잇달아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풍부

정주여건 뛰어나… 청약 매력

‘대전하늘채2차’743가구 공급

도시철도1호선·대형마트 인접

‘e편한세상 부산에코’512가구

수변 친화 국제신도시 가까워

재개발·재건축사업 초강력 규제로 도심 주거 공급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실수요자들은 청약 당첨을 최대 관건으로 꼽고 있다. 도심에서 공급하는 주택 분양사업 대부분이 도시정비사업이어서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월 말 이후에도 서울과 인천 도심 공급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 광역시 도심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도심 일대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거나 전 가구 일반분양을 하는 주거단지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도심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주거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바늘구멍 뚫기’인 상황에서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또 도심 일대는 교통·교육·생활 등 풍부한 인프라 덕에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심 분양 물량 중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경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 높다. 이른바 ‘로열동’과 ‘로열층’이 일반분양에 포함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일원에서 분양한 ‘만촌역 태왕디아너스’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1.7대 1을 기록하며 일반분양한 450가구가 완전판매됐다.

한 주택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초강력 규제가 이어지면서 도심 내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당첨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일반분양이 많은 도심 주거단지에 집중하는 등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시행사들도 수요자가 많아 미분양 리스크가 작은 광역시 도심 분양을 선호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6월 말 이후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743가구, 오피스텔 50실 등이다. 단지 인근에 대전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BRT노선이 있다. 또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를 비롯해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6월 말 대구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가구다. 단지 내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대구 동구 용계동 575-12번지 및 492-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의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99㎡, 21개 동, 총 1313가구의 대단지다. 1단지는 12개 동 745가구, 2단지는 9개 동 568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7월에도 남구에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10개 동 총 924가구며, 이 가운데 6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북구 덕천2구역을 재건축하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를 6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8개 동, 59∼84㎡ 795가구며, 이 중 일반분양은 157가구다. 부산지하철 3호선 숙등역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에 생활 및 교육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부산진구 초읍2구역을 재개발하는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총 756가구 규모로, 이 중 59·84㎡ 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7월 강서구에서 ‘e편한세상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9층, 총 512가구다. 단지는 수변 친화도시가 계획된 명지국제신도시가 인접해 쾌적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7월 이후에는 SK건설이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을 통해 1237가구(일반분양 571가구 예상)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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