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곡동 자택, 공매 부쳐진다..감정가 31.6억

8월 9일부터 사흘에 걸쳐 첫 입찰 진행
2017년 매입 당시 매매가는 28억원

공매가 진행 중인 서초구 내곡동 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모습 / 지지옥션

[서울경제]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 공매 입찰에 부쳐진다.

2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1회차 공매입찰이 오는 8월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검찰이 해당 자택의 압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택은 지난 2008년에 보존등기 된 건물이다. 감정가는 31억 6,554만원이다. 이날 유찰될 경우에는 최저가 10%를 저감하여 1주일마다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2017년 4월 박 전 대통령이 매입할 당시 매매가는 28억원이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 총면적은 571㎡다. 해당 자택은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위치했으며,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고 서쪽 양재방면으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지만, 공매절차는 경매에서 활용되는 인도명령신청제도가 없기 때문에 한층 더 복잡한 명도소송을 해야만 주택을 인도 받을 수 있다”며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이 수감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순탄치 않은 명도절차로 인해 주택을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