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인칭 지렁이 시점'?..숲속 카메라 박살 낸 딱따구리

이서윤 에디터 2021. 6.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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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설치된 연구용 카메라가 예민한(?) 야생 새의 공격에 맥없이 수명을 다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블래스트에서 야생 동물을 연구해온 학자들은 최근 한 관찰 카메라에 딱따구리 한 마리가 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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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설치된 연구용 카메라가 예민한(?) 야생 새의 공격에 맥없이 수명을 다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블래스트에서 야생 동물을 연구해온 학자들은 최근 한 관찰 카메라에 딱따구리 한 마리가 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363549&plink=YOUTUBE&cooper=DAUM ]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딱따구리는 카메라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잠시 후 날카로운 부리로 카메라를 열심히 쪼기 시작합니다.

사정 없는 공격에 결국 카메라는 완전히 부서졌고, 카메라를 부순 뒤 딱따구리는 흥미를 잃고 날아갑니다.

나무 기둥을 쪼아 작은 벌레와 지렁이를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딱따구리가 감쪽같이 위장한 카메라를 실제 나무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자들은 앞서 자연보호구역 곳곳에 나무껍질과 비슷한 모습의 카메라를 설치해 동물들의 생태를 살펴왔습니다. 해당 카메라는 동물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만 영상을 촬영해 연구소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 딱따구리를 발견하고 연구자들은 뭔가 쓸만한 자료를 건질 수 있을 거라며 들떴지만, 이내 기대를 접었습니다. 이들은 눈앞에서 고가의 카메라를 박살 내는 장면을 꼼짝없이 지켜봐야 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사생활 침해를 걱정한 딱따구리가 우리 카메라를 직접 쪼아 없앴다. 나무로 위장한 카메라의 존재를 알아챈 뒤 전략적으로 공격했다"라는 재치 있는 글과 함께 온라인상에 딱따구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고장 난 카메라는 자연보호구역에서 수거해 대대적인 수리를 거친 뒤 다시 사용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Zenger' 유튜브, 'nsvirsk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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