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뚝, 경기 둔화냐 물가 정점이냐..6월 지표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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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연방준비위원회) 회의에서 긴축 기조가 확인된 뒤, 미국 장기물이 하락하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회의 직후 2년물 급등, 10년물 급락은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즉 수급여건과 경기 둔화 우려를 우선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경기와 주식시장 입장에선 장기 금리 하락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게 부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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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멘텀 둔화 반영 vs 미 연준 물가 상승 억제 성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머징 유출..확률 낮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6월 FOMC(연방준비위원회) 회의에서 긴축 기조가 확인된 뒤, 미국 장기물이 하락하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처럼 극도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 국면과는 다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장기물 급락이 인플레 우려가 꺾였기 때문인지, 경기 둔화 가능성 대두 때문인지는 미국 6월 물가지표 발표 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걸로 보았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55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99%다. 6월 FOMC가 진행된 지난 16일 1.58% 이상에 있던 금리는 지난 20일 1.37%대까지 내렸다.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일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단 혼란 혹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21일 하루 동안 미 국채 10년 금리는 14bp(1bp=0.01%)의 등락 폭을 기록하며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큰 폭의 장중 등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FOCM 회의에 대한 엇갈린 해석 때문으로 설명된다.
박 연구원은 “회의 직후 2년물 급등, 10년물 급락은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즉 수급여건과 경기 둔화 우려를 우선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경기와 주식시장 입장에선 장기 금리 하락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게 부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 장기 금리 하락은 미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 의도가 일부 성과를 얻었음을 의미하는데, 연준의 예상 밖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이 물가 압력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할 거란 기대감을 높인 것도 장기 금리 하락의 중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력 정점 통과가 장기 금리를 통해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등 반드시 부정적 측면 만을 반영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장기 금리 급등락 속에 가장 우려되는 건 지난해 팬데믹 국면 초기와 같은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연 여부로 지목된다. 신흥국 시장 자금 이탈 가속화가 진행될 우려인데,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재유행과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 일부 잠재 리스크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우호적 재정정책과 서비스업황 개선 등이 하반기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지지할 거란 흐름이 크게 훼손 받진 않고 있다”며 “특히 JP모건 EMBI 스프레드로 대변되는 이미징 신용 리스크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6월 물가 지표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일련의 미국채 금리 속락 배경이 물가 정점론을 반영한 건지 아니면 물가 급등 지속에 따른 긴축 강화 및 경기둔화 리스크를 반영한 건지 판가름이 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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