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다 죽을 구조" 쿠팡 덕평 알바 3년 전 경고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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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덕평 센터 아르바이트생이 이미 3년 전부터 덕평 센터 화재 위험성을 경고했던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전인 2018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를 포함한 근로자들은 담뱃불로 인해 물류센터에 화재와 연기가 발생하자 급히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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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덕평 센터 아르바이트생이 이미 3년 전부터 덕평 센터 화재 위험성을 경고했던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전인 2018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를 포함한 근로자들은 담뱃불로 인해 물류센터에 화재와 연기가 발생하자 급히 대피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근로자에게 "근무 시간에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 일을 시작하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근로자들은 연기가 자욱한 센터 내부로 다시 들어가서 업무를 계속해야 했다.
이에 A씨가 사무실로 찾아가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자리로 이동하라'는 지시에 항의하자 담당자는 "그럼 조퇴하라"고 대응할 뿐이었다.
A씨는 "관리자들이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최소한의 안전도 지키지 않는 모습에 황당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여기(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일해본 적 있는데 박스가 매우 많아 불이 번지기에 딱 좋은 환경이었다"며 "사람 목숨보다 로켓배송이 더 중요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작성자가 이 글을 쓴 지 3년이 지나 발생한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최초 신고자보다도 10분 더 빨리 화재 발견한 노동자"라고 소개한 청원인 B씨가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었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B씨는 "(오전) 5시 10분∼15분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하던 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다른 날과 같이 화재 경보가 오작동이라고 인식했다"며 덕평 센터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후 진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B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이) 마치 제가 정신이상자인 것처럼 대하고 끝까지 웃기만 하며 제보를 묵살했다"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대응에 수치스러움마저 느꼈다. 눈 감을 때마다 그 얼굴이 떠올라 힘들다"고 전했다.
B씨는 "평소에도 정전과 화재 경보 오작동 등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은 없었으며,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는 화재 당일에도 대피 방송이 아닌 노동자들 스스로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은 20여 분 뒤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령 김동식 구조대장(52) 등 인력 4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김 소방령은 철수명령에 남은 대원들을 우선 내보낸 뒤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후 47시간 만에 이뤄진 수색 재개 작업에서 김 소방령의 유해가 발견됐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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