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이슈] 덴마크의 기적, 2연패 후 토너먼트 간 팀은 없었다

(베스트 일레븐)

덴마크가 또 다른 의미의 '죽음의 조'에서 생존한 팀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 라운드 B조에서 나란히 1승 2패를 거둔 핀란드·러시아를 제치고 16강행을 확정했다.

덴마크는 22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러시아와 UEFA 유로 2020 조별 라운드 B조 3차전에 나섰다. 앞서 2패를 기록하면서 탈락 확률이 높았던 덴마크는 4-1 대승을 거두며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의 생존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조 1위는 3승을 거둔 벨기에가 차지했지만, 조 2위를 두고 세 팀이 다툼을 벌였다. 덴마크와 핀란드, 러시아는 조별 라운드 최종전까지 가는 싸움 끝에 덴마크가 16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각 열린 핀란드와 벨기에의 맞대결은 벨기에의 2-1 승리로 끝났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핀란드와 러시아도 나란히 1승 2패, 덴마크도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유로 조별 라운드의 순위 결정 방식은 승점>골득실>다 득점 등의 순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다면 이들끼리 경기 결과만 놓고 순위를 결정한다.

첫 기준은 각 팀들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승점이다. 세 팀 모두 벨기에전 패배를 제외하고 1승 1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두 번째 기준은 세 팀 사이의 맞대결에서 가장 골득실에서 앞선 팀이 수위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벨기에전에서 기록한 득점과 실점을 빼면, 러시아전 4-1 대승을 거둔 덴마크가 가장 유리했다. 덴마크는 러시아전에서 득실 +3, 핀란드전 득실 –1로 합계 +2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덴마크전 득실 +1, 러시아전 –1로 0을 기록해 조 3위에 자리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전 +1, 덴마크전 –3으로 최종 득실은 –2가 됐다. 조 순위는 2위 덴마크, 3위 핀란드, 4위 러시아로 정해졌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조별 라운드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하고도 토너먼트에 오른 팀은 덴마크가 '최초'라고 전했다. 1992년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를 썼던 덴마크 대표팀이 새로운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변수가 많이 작용하는 대회에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도 같다.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싸워야 하는 이유이며, 앞으로 남은 조별 라운드 경기에서도 모든 팀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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