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의 기적' 덴마크, 러시아 꺾고 극적인 16강행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6. 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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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덴마크의 유수프 포울센이 22일 열린 유로2020 러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조건 다득점을 기록하고 벨기에가 핀란드를 꺾어야 하는 상황. 쉽지 않은 경우의 수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덴마크를 향해 미소지었다.

조별리그 2연패롤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마크가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극적으로 16강행을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22일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러시아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승2패가 된 덴마크는 핀란드, 러시아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1을 기록, 핀란드(-2), 러시아(-5)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고대하던 선제골은 전반 37분 나왔다. 덴마크의 신성 미켈 담스고르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전광석화와 같은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덴마크는 후반 13분 상대 진영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유수프 포울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러시아가 후반 25분 페널티킥 골로 만회했지만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37분 요아킴 메흘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코펜하겐의 기적’이었다. 덴마크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조별 예선 첫 경기 핀란드전에서 팀의 기둥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결국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핀란드에 0-1로 패했다. 일부 선수들은 충격을 받았고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했다. 이어 벌어진 벨기에전에서도 1-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릭센이 3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방문해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마침내 기적을 연출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핀란드를 2-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운 벨기에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라인을 내려 촘촘한 수비를 펼친 핀란드의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후반 역시 벨기에의 페이스였다. 후반 29분 행운의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찬 볼을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강하게 머리에 맞췄다. 볼은 골대를 맞고 튀었지만 흘러나온 볼이 루카스 흐라데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작렬하며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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