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 황인범, 루빈 카잔 캠프 복귀

프리시즌 캠프 합류한 황인범, 개인 훈련으로 다음 시즌 준비 시작

▲황인범, 지난 20일 소속팀 합류
▲유럽대항전 데뷔 만반의 준비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이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한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4)이 짧은 여름 휴가를 마친 후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스스로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을 준비한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소속팀 루빈 카잔에 합류한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 프리시즌 캠프를 차린 루빈 카잔으로 복귀했다. 루빈 카잔은 황인범을 영입한 지난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오는 2021/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루빈 카잔은 11년 만의 자국 리그 4위권 진입, 그리고 5년 만의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황인범 또한 시즌 후반기 부상이 이어졌지만,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이 "그는 우리 팀의 척추다. 그가 다치면 팀도 영향을 받는다"며 확고한 팀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그를 향한 기대는 크다.

유럽대항전 출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황인범에게도 2021/22 시즌을 준비하는 감회는 새롭다. 실제로 그는 루빈 카잔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첫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을 위해 또다시 준비를 시작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슬러츠키 감독은 황인범이 지난 5월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 연이어 결장한 점을 고려해 그가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초반에는 강도 높은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슬러츠키 감독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몸이 100%가 아닌 선수들이 몇몇 있다. 황인범은 개인 훈련으로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훈련 중 한 차례만 소화하는 선수들이 있다. 가벼운 부상이 남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팀 훈련량이 많을 때 이런 식으로 부담을 줄여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슬러츠키 감독은 "오는 24일 열리는 프리시즌 첫 경기까지는 현재 캠프에 합류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만한 몸상태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덧뭍였다.

루빈 카잔은 오는 24일 카잔에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승격팀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상대로 첫 프리시즌 경기에 나선다. 이어 루빈 카잔은 27일 또다른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팀 우랄을 상대로 원정에서 두 번째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후 루빈 카잔은 경기 장소를 맞바꿔 오는 7월 2일에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원정, 5일에는 카잔에서 우랄을 상대로 홈 경기를 소화한다.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니즈니 노브고로드, 우랄을 두 차례씩 상대하는 루빈 카잔은 내달 10일부터 18월까지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킴키, 소치와 함께 네 팀이 출전하는 프리시즌 대회 프리미어컵에 참가한다.

루빈 카잔은 내달 23~26일(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미정) 중으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로 홈에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이후 루빈 카잔은 내달 30~8월 2일 중으로 아스날 튤라 원정에서 2라운드 경기, 8월 5일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을 치른다. 루빈 카잔은 8월 5일과 12일 홈앤드어웨이 1, 2차전으로 진행되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8월 19일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6~7위 팀과 격돌할 가능성이 큰 최종 플레이오프 예선에 출전한다.

사진=FC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