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스키대회 '대회도 후원도 왜 중단된걸까?'

이솔 2021. 6.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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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단체인 '대한스키협회' 그리고 후원사 '롯데'가 3년째 이어왔던  '서울 도심 스키대회'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뚝섬 부근의 코스에서 3년간 열린 '서울 도심 스키대회'는 서울시스키협회가 주최, 대한스키협회가 주관했던 대회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에 대한 관심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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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프온 제공, 지난 2017년 대회를 격려하는 신동빈 회장

[MHN스포츠 이솔 기자] 주관 단체인 '대한스키협회' 그리고 후원사 '롯데'가 3년째 이어왔던  '서울 도심 스키대회'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뚝섬 부근의 코스에서 3년간 열린 '서울 도심 스키대회'는 서울시스키협회가 주최, 대한스키협회가 주관했던 대회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에 대한 관심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회였다. 주관단체였던 '대한스키협회'의 후원사는 롯데였다.

논란은 지난 2019년에 열린 3차 대회 운영사 케이프온(주)에 대한 운영비 3억 5천만원 미지급 사항이다.

지난 2017년부터 1차, 2차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뤘다. 하지만 2019년 3차대회를 기획한 롯데측 인사였던 故 이재찬 대한스키협회 부회장이 2019년 2월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사진=케이프온 제공

이후 후임 임원들이 지속적으로 '대한스키협회'에 주요 인사로 부임했지만 지난 2019년 대회에 대한 후원금은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다.

결국 대회 운영을 맡았던 (주)케이프온은 정귀환 전 서울시스키협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케이프온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운영비 3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자 및 소송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판결을 통해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패소한 서울시스키연맹의 정귀환 전 회장은 "다 마무리된 사건이다. 일부 매체가 보도한 사건은 '다 지난 일'일 뿐이다. 대금 지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적 조치대로 지급할 예정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케이프온 제공

그러나 케이프온 관계자는 "승소 이후에도 정귀환 회장에게 받아낼 수 있는 금액은 없었다"며 "후원사인 롯데가 故이재찬 부회장이 별세하신 뒤부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주관단체였던 대한스키연맹측은 "서울시스키협회가 일방적으로 '주관', '후원사'라는 말을 쓰고 있던 상황으로 공식적인 계약이나 협약이 체결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만일 법률적인 책임이 있다면 구상권 등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케이프온 제공

 

그러나 케이프온 민세중 대표는 "롯데가 지난 2017년과 2018년 모두 당사와 함께 대회를 진행했으며, 당시에는 롯데 측을 거쳐 서울시스키협회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비가 지급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구상권을 청구하는데만 1-2년이 걸리는데, 코로나19로 체육행사도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3억 5천만원이라는 금액에 더해 소송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같은 중소기업에게 매우 큰 타격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중심지, 서울에서 열리던 '서울 도심 스키대회'. 그러나 갑작스런 주관단체 및 후원사의 변심으로 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동계 올림픽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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