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림픽서 해트트릭 맛본 류승우 "후배들, 부담 덜고 즐길 수 있기를"

안영준 기자 2021. 6. 22.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류승우가 도쿄 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류승우는 최근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향한 애정, 최근 부진에 대한 아쉬움, 후반기 도약을 향한 의지 등을 밝혔다.

류승우는 이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기량이 매우 출중한 것 같다. 팀으로서의 끈끈함도 보인다. 지금처럼 잘 준비한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축구 조별 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피지의 경기에서 류승우가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류승우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2016.8.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귀포=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류승우가 도쿄 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류승우는 최근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향한 애정, 최근 부진에 대한 아쉬움, 후반기 도약을 향한 의지 등을 밝혔다.

류승우는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첫 경기 피지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8강 온두라스전까지 모두 출전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경험이 있는 터라, 현재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탁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후배들을 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류승우는 "지금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라고 입을 연 뒤 "나 역시 당시엔 부담이 많았다. 지금처럼 발탁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고, 와일드카드 관련 소식도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에 가기 위해 연봉 삭감을 하면서까지 임대를 결정했던 기억도 있다. 소속 팀에서 1경기라도 더 뛰어야 올림픽에 갈 확률이 높아질 거라 생각했을 만큼 온통 올림픽 생각 뿐이었다. 지금 선수들도 그때의 나처럼 올림픽에 가고 싶은 열망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류승우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세세한 조언도 건넸다. 류승우는 "후배들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압박감 대신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준비한다는 사실 자체를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류승우© 뉴스1

류승우는 "나 역시 초반엔 초조한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드디어 바라던 무대가 가까이 왔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내려놓고, 올림픽을 좀 더 즐기기로 했다. 그랬더니 경기가 더 잘 풀렸다. 덕분에 지금도 올림픽은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한 뒤 "후배들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로 류승우는 압박감이 클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류승우는 이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기량이 매우 출중한 것 같다. 팀으로서의 끈끈함도 보인다. 지금처럼 잘 준비한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류승우는 후반기 제주와 자신의 도약을 향한 각오도 밝혔다.

제주는 최근 8경기서 4무4패로 다소 부진하고 있다. 류승우 역시 8경기 1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휴식기를 통해 반등이 절실한 처지다.

류승우는 "전반기엔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휴식기를 통해 잘 준비한다면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감독님이 교체로 들어갔을 때 득점을 통해 힘이 돼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