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RP 수수료 '0'.. ISA 수익률도 은행보다↑

조승예 기자 2021. 6.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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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비트코인이 대세라고? N포세대 재테크 생존법②] '투자'에 꽂힌 MZ세대.. 증권사로 머니무브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불어닥친 투자 광풍의 중심엔 MZ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좁아진 취업문에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해 ‘N포세대’로 불리던 이들이 각성한 듯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제 막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한 투린이(투자+어린이)를 잡기 위해 IRP(개인형퇴직연금)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새로운 영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동시에 잇따라 수수료 ‘제로’(0)를 선언하며 퇴직연금 시장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IRP 적립금은 약 9조원 규모로 전체 적립금 중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은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 초 출시된 ‘중개형 ISA’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외면당했던 증권사가 중개형 ISA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300% 가까이 늘어났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절세 혜택을 보려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가 수수료 ‘제로’(0)를 내세우며 IRP(개인형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IRP 적립금 규모에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반면 은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초 증권사에 중개형 ISA 판매가 허용되면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가 ISA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그동안 사적 연금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은행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증권사, IRP 수수료 ‘0’에 평균 수익률 11%


증권사는 IRP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제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삼성증권 다이렉트IRP’를 출시하며 수수료 제로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부터 비대면 다이렉트 IRP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뒤를 이었다. 뒤이어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 등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는 IRP 계좌에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 두 가지를 합할 경우 가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금융회사별로 연간 0.1%~0.5% 수준이다. 증권사가 수수료 전액 면제 카드를 꺼내면서 기존에 은행과 보험사에서 거래하던 고객이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개인 IRP 적립금 규모는 38조5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IRP 적립금 총액은 9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 7조5446억원에서 3개월 동안 1조5654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은행은 지난해 1분기 19조2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조4491억원으로 3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보험사는 8.42% 늘어났다.

이 시장에서 증권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분기 IRP 적립금 중 은행은 69.2%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8.5%로 줄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20.6%에서 23.6%로 확대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3조96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1조71820억원 ▲한국투자증권 9863억원 ▲현대차증권 9766억원 ▲NH투자증권 759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증권사 14곳의 IRP 평균 수익률은 11.2%로 집계됐다. 은행은 3.9%였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영증권이 27.39%로 가장 높았고 ▲유안타증권 13.41% ▲한국투자증권 12.49% ▲미래에셋증권 11.37% ▲삼성증권 11.23% ▲하나금융투자 10.93% ▲대신증권(10.5%) 등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6.07%였다. 그 뒤로는 신한은행(5.96%)과 KB국민은행(5.77%) 순이었다. 



업그레이드된 ‘중개형 ISA’의 등장, 가입자 수 두달 만에 287% 증가


지난 2월 말 ‘중개형 ISA’가 첫등장했다. 세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ISA 일몰제가 폐지되고 가입대상도 확대되면서 혜택이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ISA를 외면했던 증권사가 중개형 ISA 고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하고 있다. 

증권사의 중개형 ISA 투자금액은 2월 말 8584억원에서 한달 만에 1조858억원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론 1조3713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는 2월 말 17만6329명에서 두 달 만에 68만2004명으로 2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ISA 가입자 수는 189만244명에서 125만6911명으로 36% 줄었다. 

업권별 수익률을 보면 증권사(18개사 133개 상품)가 은행(14개사 73개 상품) 보다 초저위험군을 제외한 모든 위험군에서 3개월 수익률(1월28~4월30일)이 앞섰다. 

특히 투자상품 가운데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은 초고위험·고위험군에서 증권사 활약이 두드러졌다. 초고위험 상품군에서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2.00%로 은행권의 평균 수익률(1.77%)을 웃돌았다. 고위험군에서도 증권사 평균 수익률이 1.88%로 은행(1.23%)을 크게 앞섰다. 중위험군에서도 증권사는 1.10%, 은행은 0.96%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개별 상품 수익률을 봤을 때도 모든 위험군에서 증권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초고위험군의 ‘현대차증권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으로 수익률 7.3%를 올렸다. 고위험군에서는 ‘한국투자 ISA랩(적극/플레인바닐라)’이 4.71%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오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 과세 제도 도입을 앞두고 ISA 상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는 ‘투자형 ISA’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ISA의 유형을 영국처럼 가입 목적에 따라 안전자산 위주의 ‘일반형 ISA’와 자본시장 투자 전용 ‘투자형 ISA’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면서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에 유입돼 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국민통장인 ISA에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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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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