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三電 '7만전자'에 개미 애간장..올들어 단6일만 산 연기금

강은성 기자 2021. 6. 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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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1개월여만에 또다시 '7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삼성전자를 6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동학개미들은 608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아냈지만 '8만전자'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6월들어 지난 3일(718억원) 하루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반면 6개월간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날의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총 7조998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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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일 연속 순매도, 총 1조 규모..기관도 전날 2625억 팔아
연기금 올들어 6개월간 삼전 8조 순매도.."오른다" vs "한계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깃발 모습. 2020.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1개월여만에 또다시 '7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삼성전자를 6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동학개미들은 608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아냈지만 '8만전자'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 중에서는 국민연금을 위시한 연기금도 800억원 어치를 던졌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단 6일만을 제외하고 주구장창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총 8조원 규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0.75% 하락한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27일 7만960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다시 '7만전자'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0.83% 하락한 3240.79로 마감됐는데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하락률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국인(3406억원)과 기관(2625억원)의 동반 매도가 삼성전자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최근 3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969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기관 중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강하다. 연기금은 6월들어 지난 3일(718억원) 하루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6월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5854억원 수준이다.

이달 뿐만이 아니다. 연기금이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단 6일에 그친다. 한달에 한번씩만 삼성전자를 담은 셈이다. 순매수한 날의 금액 총합은 1512억원이다. 반면 6개월간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날의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총 7조9984억원에 달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파운드리)과 퀄컴(팹리스)의 협력 가능성, TSMC(파운드리)의 올해 3분기 4nm 선단 공정 생산 계획 등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이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 부각되며 삼성전자의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300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동학개미' 주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6087억원어치 사들였다. 6월 순매수 금액은 1조2442억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총 3조9290억원 규모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구애 열기도 상대적으로 식어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며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금리인상 시기 도래와 함께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경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가격 및 실적 모멘텀이 3분기까지 강화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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