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할아버지' 그리며.. 부시 손녀의 스카이다이빙

김태훈 2021. 6. 22.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지 H W 부시(1924∼2018) 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이자 조지 W 부시(75) 전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제나 부시 헤이거(40)가 하늘에 있는 할아버지를 그리며 약 3㎞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제나의 이번 스카이다이빙은 할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나 부시, 공포 견디고 3km 상공서 낙하
2018년 타계한 조부 부시 前대통령 기려
부시, 90세까지 공중 점프로 노익장 과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손녀인 제나 부시 헤이거.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지 H W 부시(1924∼2018) 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이자 조지 W 부시(75) 전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제나 부시 헤이거(40)가 하늘에 있는 할아버지를 그리며 약 3㎞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고인이 90대 나이에도 낙하산 점프를 즐기며 노익장을 과시한 사실을 잘 아는 지인들은 “그 할아버지에 그 손녀”라며 찬사를 보냈다.

21일 미 NBC에 따르면 제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1만피트(약 3048m) 상공으로 올라간 뒤 현역 육군 공수부대원 조지프 애블린 중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뛰어내렸다. NBC ‘투데이쇼’를 통해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제나는 처음에는 무척 겁이 나는 듯 호흡을 조절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일정한 고도에 도달한 뒤에는 애블린 중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며 침착하게 헬기 밖으로 나가서 점프 준비를 했다.

이후 애블린 중사의 구령에 맞춰 자유낙하를 시작한 제나는 거센 바람에 다소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이내 고공에서의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는 모드로 돌변했다. 동행한 애블린 중사가 적절한 시점에 능숙하게 낙하산을 펼쳤고 두 사람은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국립육군박물관 잔디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제나는 10년 감수했다는 표정으로 애블린 중사를 끌어안고 자신의 첫 낙하산 점프 도전과 그 멋진 성공을 자축했다.

제나 부시 헤이거가 최근 2018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추모하며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모습. 3㎞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 안에서 두려움에 떨던 제나(위 사진)는 막상 자유낙하에 돌입하자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했다(아래 사진). NBC 방송 화면 캡처
제나의 이번 스카이다이빙은 할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1924년 6월 12일 태어난 부시 전 대통령은 만약 살아 있다면 지난 12일 97회 생일을 맞았을 것이다. 그는 2018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하기 전 75세(1999년), 80세(2004년), 85세(2009년), 그리고 90세(2014년) 이렇게 5년 간격으로 생일마다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특히 90세 생일에 맞춰 한 스카이다이빙이 눈길을 끈다. 2012년 그는 손녀 제나에게 “아직 한 번 더 남았다”며 2년 뒤 90세 생일에 맞춘 고공낙하를 약속했다고 한다. 결국 그것이 부시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스카이다이빙으로 기록됐다.

부시 전 대통령과 낙하산의 인연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 조종사로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그가 바다 위에서 몰던 비행기가 일본군에 격추돼 낙하산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훗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그때 정말 죽을 뻔했다”며 “나중에 낙하산을 펼 일이 생기면 정말 제대로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며느리이자 제나의 어머니인 로라 부시 여사는 “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하늘에 계신 시아버지도 손녀의 스카이다이빙을 보고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