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할아버지' 그리며.. 부시 손녀의 스카이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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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W 부시(1924∼2018) 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이자 조지 W 부시(75) 전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제나 부시 헤이거(40)가 하늘에 있는 할아버지를 그리며 약 3㎞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제나의 이번 스카이다이빙은 할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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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타계한 조부 부시 前대통령 기려
부시, 90세까지 공중 점프로 노익장 과시

21일 미 NBC에 따르면 제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1만피트(약 3048m) 상공으로 올라간 뒤 현역 육군 공수부대원 조지프 애블린 중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뛰어내렸다. NBC ‘투데이쇼’를 통해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제나는 처음에는 무척 겁이 나는 듯 호흡을 조절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일정한 고도에 도달한 뒤에는 애블린 중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며 침착하게 헬기 밖으로 나가서 점프 준비를 했다.
이후 애블린 중사의 구령에 맞춰 자유낙하를 시작한 제나는 거센 바람에 다소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이내 고공에서의 스릴과 스피드를 즐기는 모드로 돌변했다. 동행한 애블린 중사가 적절한 시점에 능숙하게 낙하산을 펼쳤고 두 사람은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국립육군박물관 잔디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제나는 10년 감수했다는 표정으로 애블린 중사를 끌어안고 자신의 첫 낙하산 점프 도전과 그 멋진 성공을 자축했다.

특히 90세 생일에 맞춰 한 스카이다이빙이 눈길을 끈다. 2012년 그는 손녀 제나에게 “아직 한 번 더 남았다”며 2년 뒤 90세 생일에 맞춘 고공낙하를 약속했다고 한다. 결국 그것이 부시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스카이다이빙으로 기록됐다.
부시 전 대통령과 낙하산의 인연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 조종사로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그가 바다 위에서 몰던 비행기가 일본군에 격추돼 낙하산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훗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그때 정말 죽을 뻔했다”며 “나중에 낙하산을 펼 일이 생기면 정말 제대로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며느리이자 제나의 어머니인 로라 부시 여사는 “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하늘에 계신 시아버지도 손녀의 스카이다이빙을 보고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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