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몸매 당당하게 드러낸 누드화, '이건희 미술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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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당시 누드화가 생소했던 시대, 여성이 정면을 응시하며 다소 풍만한 몸매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도풍 서진달의 '나부입상'(1934)으로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미술품' 가운데 하나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 가운데는 서진달의 나부 2점이 포함돼 있는데, 도쿄미술대학에 들어가기 전인 1934년 작과 재학 중 그린 1938년 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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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웰컴홈: 향연> 은 29일부터 전시 웰컴홈:>
도풍 서진달의 '나부입상'(1934)으로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미술품'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서진달이 일본 도교미술학교 재학시절 고바야시 만고(1870-1947)의 수업 때에 제작한 작품이다. 서진달은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소년탄주도'로 입선하는 등 인물화 작품을 다수 제작했고, 1934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부'가 입선됐다. 특히 '나부'는 서진달이 많이 그린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남아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 그의 일가에 남겨진 나부 작품 가운데는 집안의 이해 부족으로 없애버린 작품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기 서진달은 과감히 누드화에 도전했고 한국 근대 미술에서 중요한 작품을 남겼다.
피부색의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 배경과의 조화 등을 볼 때 그는 이렇게 훌륭한 누드화를 완성시킬 기량을 지녔다고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전한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 가운데는 서진달의 나부 2점이 포함돼 있는데, 도쿄미술대학에 들어가기 전인 1934년 작과 재학 중 그린 1938년 작이 있다. 유학 전후의 작품 기법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역시 근대 미술 화가인 서동진의 '자화상'(1924).
짧은 머리에 서양풍의 양복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자신의 모습을 담아냈다. 신문물에 대한, 새로운 청년 정신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100년이 지난 수채화지만 보존이 잘 되어있는 것이 놀랍다.
수채화의 대가인 서동진이 예술가로서 어떤 의지를 갖고 있었는지를 수채화 자화상을 통해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최은주 관장은 설명했다.
특히 서동진은 1927년 대구미술사라는 연구소를 만들어 그림을 가르치고 대구에서 미술운동을 전개했다. 이인성은 이 연구소를 통해 조선을 상징하는 최고의 화가로 성장했다. 또 이 화실을 통해 대구 수채화풍이 완성돼 면면히 이어졌다.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대구시립미술관이 기증 작품을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했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이 출연해 1편: 이인성과 이쾌대, 2편: 서동진, 서진달, 변종하가 공개됐고 , 3편: 김종영, 유영국, 문학진은 23일 공개된다.
최 관장이 직접 출연해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작가 소개 및 작업 세계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관장은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21점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미리 소개한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관심을 갖고, 전시를 관람하시리라 생각한다"며 "특별전을 통해 실물이 주는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9일부터 시작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홈: 향연>에서는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과 이쾌대 '항구'(1960), 문학진 '달, 여인, 의자(1988)',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1976), 유영국 '산'(1970's) 시리즈, 김종영 '작품 67-4' 등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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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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