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티볼리.. 코란도를 돌려다오~ [손재철의 이 차]
[스포츠경향]
“이번에도 티볼리네요….” “코란도는 아예 없어지는 건가 ㅠㅠ.”
장고 끝에 내놓은 쌍용자동차의 첫 순수 EV 모델 디자인을 두고 사륜구동 SUV 동호회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잇따른다.
차명을 ‘코란도 이모션’으로 확정하고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지만, 이번 모델 역시 전·후면, 측면부조차 ‘티볼리’ 실루엣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다. 또 ‘코란도 이모션’ 이후로 쌍용차가 준비 중인 차세대 중형 SUV ‘J100’ 스케치 이미지를 놓고도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코란도 이모션’은 국산차 진영 첫 준중형 SUV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인 보디 디자인은 2005년형 코란도 이후부터 나온 신형 코란도, 나아가 2020년형 코란도의 진화형 형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티볼리’를 닮은 모습이 많다.
실제 이 차의 주요 디자인을 살펴 보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부나 범퍼 하단부, 보닛 디자인, 프론트 펜더, 휠하우스 측면부 아치 등에선 티볼리 실루엣이 겹쳐지는 라인들이 쓰였다.
이에 온오프로드 주행보단 도심에 어울리는 이른바 ‘어번(urban)’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코란도 마니아인 직장인 A씨(경기 수원·42)는 “쌍용차는 디자인 방향성을 현대·기아차에 맞추려는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며 “모던 스타일로 경쟁하는 것은 모순이다. 코란도의 특수성을 잘 살려내면 분명 경쟁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SUV 동호회에 글을 올렸다.
SUV 동호회 관계자도 “쌍용차는 위기 극복을 위해 포드의 브롱코, 랜드로버의 디펜더를 살펴야 할 시점”이라며 “그들은 누가 뭐라 해도 제작 방식은 물론 보디 설계, 여기서 비롯되는 대체불가한 역사적 전문성을 스스로 버리지 않는다. 비록 순탄치 못한 경영 상황과 비용 절감 차원이겠지만 쌍용차가 스스로 이를 버리는 듯한 모양새를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J100에선 이런 쓴소리들을 반영,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4륜구동 지프 코란도의 스타일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란도 헤리티지를 올라가 보면 1969년형 ‘신진 지프’가 나오고, 이후 1985년 ‘코란도’가 등장한다.
이후 시장을 독점하며 공전의 히트를 친 ‘코란도 훼미리’ 시리즈에 이어, 지난 1996~2005년(신차 출시 기준) 원형 헤드라이트와 짧은 오버행, 단단한 보디 골격을 지녔던 ‘뉴 코란도’가 국내 정통 사륜 SUV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2019년 출시작부터 코란도가 ‘티볼리’ 형상을 닮기 시작하며 서서히 정체성을 잃어버린 끝에, 결국 정통 사륜지프에 대한 경쟁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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