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비상.. 소시지부터 냉면까지 '다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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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물가 오름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46(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104.71)대비 2.6% 상승했다.
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0% 오른 130.20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07.46) 대비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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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0% 오른 130.20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07.46) 대비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 즉석밥 가격은 올해 최대 9%, 막걸리 가격은 지난해보다 14.9% 올랐다. 해당 막걸리는 2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다. 이렇게 식품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주요 원재료 값과 인건비 때문이다. 쌀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매달 10%씩 가격이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스팸을 비롯한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되는 제품은 총 20여종으로 파악된다. 대표 제품인 ‘스팸 클래식 340g’은 5880원에서 6380원으로 8.5%, ‘스팸 25% 라이트 340g’은 5980원에서 6580원, ‘백설 오리지널 비엔나 120g’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씩 인상된다. ‘굿베이컨 130g x 3’은 7480원에서 7980원으로 6.7% 오를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급등한 돼지고기 값 때문으로 추측된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kg 당 4506원이었던 국내 지육가는 지난달 5403원으로 19.9% 올랐다. 중국이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돼지고기 물량을 비축하고 있어 글로벌 수입육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예측된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나물에 이어 냉면 등 냉장면 가격을 인상했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냉면과 쫄면은 물론 우동과 떡류 가격까지 올렸다. 쌀과 밀가루, 대파 등 주요 원재료비 및 부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생아빠우동 1인과 생아빠볶음우동 1인은 각각 가쓰오생우동 1인과 데리야끼볶음우동 1인으로 제품이 변경되며 가격이 31% 인상됐다. 여름철 판매가 높은 평양물냉면 2인과 겨울동치미물냉면 2인은 3.8% 올랐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을 우려해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 해왔다"면서도 "국제 곡물 가격 인상과 주요 원재료비 및 부자재 원가 상승, 최저임금과 고정비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택배비 인상도 체감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편의점 택배 이용 요금이 최대 1000원까지 올랐다. 택배비는 지난 15일 CJ대한통운을 시작으로 단가가 인상됐다. CU는 15일부터 택배비를 최저 2600원(무게 350g 이하)에서 29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무게 1㎏ 이하 구간의 택배는 동일하게 300원 인상됐다. 무게 1㎏ 이상 5㎏ 이하 구간은 400원 올랐다. 무게 5㎏ 이상 20㎏ 이하 구간의 택배는 800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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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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