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대혼란', 상장부터 꼬였다?

조준영 기자 2021. 6. 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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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특정 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시장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가 24개 코인에 대해 상장폐지 공시를 한 데 이어 빗썸, 코인빗 등 거래량 상위거래소들이 앞다퉈 잡코인 손절에 나섰다.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상장폐지 소식에 주목하지만 사실 알트코인이 무더기로 상장된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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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중국이 국내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이상을 폐쇄했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한 가운데 빗썸과 업비트를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원화마켓 거래정지를 결정한 일부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락을 하고 있다. 2021.6.14/뉴스1


올 9월 특정 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시장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폐지 코인이 줄을 이으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가 24개 코인에 대해 상장폐지 공시를 한 데 이어 빗썸, 코인빗 등 거래량 상위거래소들이 앞다퉈 잡코인 손절에 나섰다.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상장폐지 소식에 주목하지만 사실 알트코인이 무더기로 상장된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미국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고 알트코인 위주 100여개 코인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출범 두 달여만에 하루 최대거래액 10조원, 하루 평균거래액 5조원으로 국내 1위, 글로벌 1위 규모 거래소로 올라섰다.

2013~2014년에 설립돼 국내시장을 이끌던 빅3(빗썸·코인원·코빗)이 10개 안팎의 시가총액 상위코인을 거래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업비트 측은 검증된 파트너와 제휴를 맺고 시장에 진입했을 뿐이라며 최근 상장폐지 논란을 결과적으로 업비트 탓으로 돌리는 데에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거래량이 폭증한 것도 올해에서야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업비트가 코인 물량공세로 단숨에 업계 강자로 우뚝서자 나머지 거래소들도 공격적으로 코인상장을 늘려왔다. 보수적으로 상장심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빗썸, 코인원 등도 움직였다.

현재 실명계좌인증을 받은 4대 거래소 중 코빗을 제외한 3개 거래소는 170개 안팎의 코인을 거래 중이다. 2018년부터 비트코인 등 코인가격이 폭등하며 신생거래소들도 알트코인 상장을 크게 늘렸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선택권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도 "물론 치고 올라가는 업비트를 보고 경쟁적으로 마케팅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상장코인 갯수가 늘어난 것만을 이유로 최근의 상장폐지 러시를 설명할 순 없다는 주장도 많다. 상폐는 시장 자정을 위해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만 아니라 거래소 나름의 기준을 거친 투자자보호 조치였다는 것이다.

또 코인상장이 급속도로 늘어난 2018~2019년 당시 상장기준 등을 문의할 담당부처도 정해져 있지 않아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올해 들어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담당부처로 지정되고 특금법 시행을 앞둔 압박수위도 높아지며 거래소들도 이제서야 기준을 다듬고 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쏟아지는 상폐소식과 관련해 "정부가 코인 쪽에 불편해하는 게 있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당국 눈치보기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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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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