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남양유업에도 '볼트온 전략' 펼칠까

구경민 기자 2021. 6. 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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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온(Bolt-on, 유사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 매각에 성공해온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에도 이같은 전략을 적용시킬지 관심이다.

볼트온 전략이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한다.

한앤컴퍼니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5년여 만에 웅진식품 기업가치를 2배 이상으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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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불가리스 효능 과장 발표로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이 결국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팔린다.남양유업은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외 2명이 남양유업 보유주식 전부를 매각가 3107억 2916만원에 한앤컴퍼니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볼트온(Bolt-on, 유사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 매각에 성공해온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에도 이같은 전략을 적용시킬지 관심이다.

볼트온 전략이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한다. 한앤컴퍼니가 적극 활용하는 투자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한앤컴퍼니의 볼트온 전략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이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을 2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거래지분 가치만 7조원에 육박한다. 매각에 성공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더라도 100%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두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한온시스템의 친환경 차 부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그나그룹의 유압제어(FP&C)사업부를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썼다.

마그나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는 자동차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 냉각시스템과 트랜스미션시스템 등에 필요한 펌프와 전동 냉각팬부품을 생산한다.

한앤컴퍼니는 마그나그룹 유압제어사업부 인수로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한온시스템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온시스템은 한앤컴퍼니의 볼트온 전략 덕분에 친환경차부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는 22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한온시스템 인수에 LG그룹, SK그룹, 한라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5년여 만에 웅진식품 기업가치를 2배 이상으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후 이듬해 제과 생산 업체 대영식품을 추가로 인수해 유통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 공급이 가능토록 전략을 짰다. 여기에 2015년에는 주스 전문 업체 동부팜가야까지 인수, 상온 주스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였다. 결국 웅진식품은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됐다. 2013년 웅진식품을 사올 당시 치른 금액은 1150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최근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볼트온'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본다. 한앤컴퍼니도 남양유업에 대한 볼트온 전략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기업 간 시너지를 얻기 수월한 구조"라며 "볼트온 전략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남양유업의 정상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인수한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와 남양유업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에 남양유업 제품이 대거 사용될 수 있어서다.

특히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 기내식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부문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기내식 부문 정리가 주요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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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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