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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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 달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인 케이뱅크도 하반기 자체 CSS를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난해보다 2조5470억 원가량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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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상품 준비하고 이자 혜택도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선두인 카카오뱅크가 금리 인하, 이자 면제 혜택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데 이어 하반기(7∼12월)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이 잇달아 대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9일까지 ‘중신용대출’이나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새로 받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첫달 이자를 면제해준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으로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이 중·저신용자에 해당된다.
9일부터 중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낮추고 대출 한도도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8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인 케이뱅크도 하반기 자체 CSS를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사잇돌대출을 새로 내놓고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 또한 9월 말 정식 출범과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난해보다 2조5470억 원가량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하면 향후 신사업 인허가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총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에 제출한 목표 금액을 충족하려면 중·저신용자 고객을 더 유치해야 한다”며 “하반기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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