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구 늘며 고용률 전국 2위.. 당진에 무슨 일이?

장귀용 땅집고 기자 2021. 6.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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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지구 첫 메디컬센터 문연다

충남 당진시 수청지구는 2012년 당진이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한 이후 조성되기 시작한 대규모 택지지구다. 당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옛 도심인 읍내동에 있던 당진시청과 경찰서도 수청지구로 옮겼다. 수청지구는 165여만㎡ 규모 현재 아파트 14개 단지, 단독주택 등 총 1만3000여가구 개발이 한창이다. 행정기관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수청지구 상권도 주목받고 있다.

충남 당진시 중심 상권으로 떠오르는 수청지구에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서는 '중앙메디컬타워'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메디컬과 셀렉트 다이닝 매장이 결합한 복합상가건물로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오른쪽은 수청지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당진엠개발

◇인구·기업 몰리며 뜨거운 당진 수청지구

당진은 지난해까지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졌었다. 인구가 올 5월 기준 약 16만7000명인데 지난 2~3년간 9개 단지, 63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이뤄졌던 것.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자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미분양 주택도 늘었다. 2018년 9월에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7월과 10월 분양한 수청2지구 ‘호반써밋 시그니처’ 1차와 2차 아파트는 분양 당시 전 주택형이 미달됐지만, 최근에 모두 팔려나갔다. 프리미엄(웃돈)도 3000만~5000만원 정도 붙었다. 지난달에는 당진시 전체 미분양 주택이 500가구 미만으로 대폭 줄었다.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도 풀렸다. 수익형 부동산은 투자 열기가 높다. 지난 16일 청약 결과를 발표한 수청지구 내 생활형숙박시설 ‘포레스티안’은 평균 22.19대 1, 최고 299대 1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당진시에는 8개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데 최근 입주 기업이 늘면서 인구 유입도 활발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당진시 고용률은 68.9%로 제주 서귀포시(73.2%)에 이어 전국 2위에 달할 만큼 일자리가 풍부하다.

교통망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수청지구에서 차로 20여분(20㎞) 떨어진 합덕역에는 2022년 10월 목표로 서해안 복선전철이 공사 중이다. 개통하면 서울까지 갈아타지 않고도 4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 노선은 경기도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과도 송산역에서 연결된다. 합덕역~석문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석문산단 인입철도와 당진~안흥 간 산업철도, 당진~대산 간 횡단철도 개발도 예정돼 있다.

◇수청지구 최초 메디컬·셀렉트 다이닝 상가 선보여

수청지구에 대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당진의 상권 중심지도 수청지구로 옮겨올 전망이다. 당진시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수청지구가 이제 상권 형성 초기여서 관공서 직원과 주민들이 현재는 읍내동 상권을 이용하고 있지만, 수청지구 상권 형성이 끝나면 당진 중심 상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수청지구에서도 메인 상권은 시청 인근 중심상업지역이다. 현재 이곳에는 지하 6층~지상 10층, 연면적 17여만㎡ 규모로 ‘중앙메디컬타워’가 7월 착공할 계획이다. 당진에서는 보기드문 대형 상업시설이다. 시행사는 당진엠개발. 호텔신라 식음료 사업부 출신인 박경순 당진엠개발 대표가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시행 위탁을 맡아 책임 준공한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공간기획 전문업체인 ‘디앤티홀딩스’가 당진에서는 처음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음료 매장을 들여온다. 당진시 최초 메디컬과 다이닝이 결합한 복합상가 건물이 완공되면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앤티홀딩스는 지상1~2층과 8~10층에 커피, 베이커리, 의류점 등 집객효과가 높은 매장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상 3~7층에는 병원과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선다. 이봉현 디앤티홀딩스 대표는 “당진시는 아직까지 병·의원이 크게 부족해 중심상업지역에 짓는 의료전문 빌딩인 중앙메티컬타워의 집객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 건물에 의료 시설과 함께 ‘전국구급’ 맛집을 대거 유치해 당진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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