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역전 장엄한 승자 강동궁과 멋진 패자 사파타. 또 역대급 명승부. 0-3에서 4-3

이신재 2021. 6. 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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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려도 좋았다.

3세트를 먼저 내주고 뒤 쫓아가 4세트를 내리 따낸 그 짜릿함을 달리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11:9, 그리고 세트스코어 4-3. 강동궁의 대단한 대 역전승이었다.

3세트를 뺏긴 후 그대로 질 줄 알았던 강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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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려도 좋았다. 3세트를 먼저 내주고 뒤 쫓아가 4세트를 내리 따낸 그 짜릿함을 달리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강동궁의 '주먹 불끈'우승 세리머니(사진=PBA)

강동궁이 이번엔 사파타를 잡고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패배의 빚을 그대로 갚았다.

흘러 흘러 어느 새 7세트.

이젠 15점이 아니라 11점이었다. 한방에 승패가 왔다 갔다 하는 판이었다.

긴장감이 잔뜩 배인 스트로크.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강동궁은 3이닝에서 첫 점수를 올렸다. 사파타도 단타였다. 마침내 사파타의 연타가 터졌다. 6이닝 4연타, 9:5로 치고 나갔다.

강동궁은 힘들게 쫓아와 겨우 균형을 맞추었는데 마지막 판을 속절없이 내주는 가 했다. 하지만 강동궁이었다. 강심장의 헐크 강동궁이었다.

성공 확률이 가장 낮다는 세워치기를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6연타를 펑펑 쏘아 올렸다. 11:9, 그리고 세트스코어 4-3. 강동궁의 대단한 대 역전승이었다.

3세트 역전패가 아쉬웠다. 그래서 싱겁게 끝나는 줄 알았다.

강동궁은 8이닝에서 14점에 먼저 가고도 두 차례나 위닝 샷을 놓치는 바람에 1, 2세트에 이어 또 세트를 내주며 완전히 코너에 몰렸다. .

4-0 아니면 4-1 정도.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3월의 풀 세트 접전이 되풀이 되었다.

3세트를 뺏긴 후 그대로 질 줄 알았던 강동궁. 앞선 세 세트의 패배를 역으로 되풀이 하며 4, 5, 6세트를 잡아 승부를 기어코 7세트로 가져간 후 마지막에 웃었다. 아니 환호하며 울었다.

사파타는 1세트를 3이닝 5연타, 6이닝 9연타로 간단하게 가져갔다. 2세트도 어렵잖게 잡았다. 강동궁이 4이닝 4연타 후 연속 공타를 날리자 6이닝에서 또 9연타를 쏘아 올리며 6:10의 스코어를 15:10으로 뒤집었다.

이제 한 세트의 여유 밖에 없는 강동궁. 이름 값이 있는데 그냥 넘어질 수는 없는 일. 선공으로 얻은 1점을 밑천 삼아 3이닝에서 10연타를 폭발 시킨 후 4이닝 4연타로 15-2, 처음 한 세트를 가졌다.

그래도 여유 없기는 마찬가지. 강동궁으로선 매 세트가 벼랑 끝 싸움이었다.

강동궁이 일단 5세트 리드를 잡았다. 10점에도 먼저 오르는 등 13:7까지 앞섰다. 조금은 마음 놓이는 스코어. 하지만 끝내기 같은 뱅크샷을 놓쳤다. 그리고 이내 사파타의 몰아치기가 또 나왔다. 8이닝에서 7연타를 쏘며 경기를 뒤집었다.

14:13, 1점이면 끝나는 판이었다. 공은 쓰리 뱅크샷 하기 좋게 얌전하게 모여 있었다. 끝날 것 같은 분위기. 그러나 사파타가 심혈을 기울인 스트로크는 붙어 있는 두 공중 하나만 맞고 말았다.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은 강동궁. 포지션 플레이로 2연타를 날리기 위해 한참 동안 공을 쳐다봤다. 공략법을 결정한 강동궁은 뒤돌리기로 14점을 기록했다. 공은 원래 의도했던 대로 치기 좋게 섰다. 다시 뒤돌려 치기, 두번째 세트 포인트였다.

3세트의 빚을 그대로 갚는 15:14의 역전극이었다.

이제 쫓는 자나 쫓기는 자나 모두 살 떨리는 6세트. 사파타가 그래도 한 세트 앞섰지만 추격자 강동궁의 기세가 워낙 살벌해 마음 놓을 수 없었다.

쫓기는 자의 조급함이 실수를 불렀다. 8이닝 넣어 치기 뱅크샷 두 방으로 8연타를 친 사파타가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타. 또 공타. 그 틈을 강동궁이 파고 들었다. 9이닝 2연타로 8:13으로 따라 붙은 후 11이닝에서 최후까지 가는 7연타를 터뜨렸다. 강동궁 11이닝 7연타로 15:13 승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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