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생산라인 2개 추가.. 내년 생산량 3배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의료인 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바이알(병)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보스턴 외곽 노우드에 있는 백신 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1개는 올해 가을, 다른 1개는 내년 초에 각각 가동될 예정이다. 올해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제조할 계획인 모더나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3배에 해당하는 30억회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더나는 2018년 옛 폴라로이드 공장을 개조한 시설에서 현재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기업들과도 위탁생산 계약을 새로 맺는 등 생산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충분한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면 전 세계에서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도울 수 있게 수출을 허가받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목적의 백신과 어린이를 위한 저용량 백신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지난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대상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생 스타트업이었던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면서 일부만 임차해 쓰던 노우드 외곽의 본사 건물을 통째로 사용 중이다. 스위스와 폴란드에도 사무실을 열고, 지난해엔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