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계부 성폭행으로 친구와 극단 선택 한 여중생..친모도 학대 가담해 불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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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충북 청주에서 의붓아버지의 가학과 성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함께 피해를 본 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친어머니에게도 정서적·물리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 C양과 그의 친구 D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된 계부 B씨를 수사하던 중 아내인 A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인지해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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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충북 청주에서 의붓아버지의 가학과 성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함께 피해를 본 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친어머니에게도 정서적·물리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1일 친모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 C양과 그의 친구 D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된 계부 B씨를 수사하던 중 아내인 A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인지해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범죄 혐의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애초 D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수사 과정에서 의붓딸에게도 여러 차례 아동학대와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D양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2차례에 걸쳐 B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번번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그러는 사이 피해 여중생들은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유서 형식의 메모는 발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B씨에 대한 영장은 1차례 더 반려됐다가 지난달 25일 결국 발부됐다.
이처럼 지지부진했던 수사에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씨에 대한 엄정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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