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조건 없는 만남에 긍정반응 기대".. 北 대화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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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며 "평양으로부터 만남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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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난, 경제사정 한계 봉착
북·중 간 밀착 행보는 우려 낳아
지난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대화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한 데 대한 미국 측의 응답이다. 공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셈이다. 얼마 전까지 북한이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른 대미 전략을 강조했고, 여기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뉴욕 등 외교 채널을 통해 대화를 촉구하면서 북·미 간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화 메시지를 내면서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새 갈림길에 접어든 형국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중 간 밀착 행보는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2주년을 맞아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북·중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걸 재차 상기하고 북·중 친선의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했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도 중국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적대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북·중우호협력조약 갱신이 이뤄지는 7월11일 전후 양국 고위급 회동도 예상된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 요체다. 전략적 인내는 북한 핵능력만 키워 주었다는 비판적 시각이 깔려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처럼 북·미 대결구도에 이은 접촉과 성과 없는 회담 등을 되풀이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북한 경제사정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이 살 수 있는 길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미측의 요구에 응답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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