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치매 주장에..피해자 "법 고쳐 N선 하겠다더니"

김지영 2021. 6. 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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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결심공판에서 자신의 성폭력 사건은 우발적인 추행이었으며 치매 증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건 피해자가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거돈 사건 피해자 A 씨는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사건 이후 병원에서 경미한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사건 직전까지도 '법을 고쳐서라도 N 선까지 하겠다'며 떠들고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과시하더니 사건 후에 갑자기 치매에 걸린 것인가"라며 치매증 변론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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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우발적인 기습추행, 경미한 치매"
피해자 "1초 만에 들통날 거짓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결심공판에서 자신의 성폭력 사건은 우발적인 추행이었으며 치매 증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건 피해자가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부산 시민들 우롱…정말 떳떳한가”

오거돈 사건 피해자 A 씨는 오늘(21일) 입장문을 통해 “사건 이후 병원에서 경미한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사건 직전까지도 ‘법을 고쳐서라도 N 선까지 하겠다’며 떠들고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과시하더니 사건 후에 갑자기 치매에 걸린 것인가”라며 치매증 변론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A 씨는 우발적 추행이었다는 오 씨의 주장에 반발했습니다. A 씨는 “사건 이틀 전 주말 저녁에 제 업무가 아닌 일로 저를 호출한 이유는 무엇이며 사건 당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음에도 굳이 저를 특정해 부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1초 만에 들통날 거짓말로 사법부와 부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태도, 스스로는 정말 떳떳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 없이 못 사는 이유는 100퍼센트 그날의 강제추행 때문”이라며 “치상을 예상할 수 없었다느니. 사건 직후 5월까지의 치상은 본인의 잘못이지만 그 이후의 정신적 상해는 본인과 무관하다느니 하는 주장은 그만하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오늘 재판에서 흘린 눈물이 반성의 눈물이라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 '공직 50년을 말년에 물거품으로 만든' 것은 모두 당신이다”면서 “피해자가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모든 죄 인정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아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합의할 생각은 절대 없으니 시도도 하지 말라. 제 요구는 이게 전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하루빨리 출근하고 퇴근하고 이런 입장문은 쓸 일 없는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나 오 전 시장 측은 “일회성이고 우발적인 기습추행으로 봐야 한다”며 강제추행 치상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오 전 시장에 7년형을 구형한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 사건의 엄중함이 조금이나마 안정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어지는 오거돈 측의 변론을 보며 우리는 너무도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말과 달리 고통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악랄한 2차 가해를 자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거돈 측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약속을 비웃듯 '우발적', '짧은 순간', '충동적', '기습추행'이라는 가해자 언어를 반복하며 자신의 행위를 가벼운 것으로 축소하고 법망을 빠져나가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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