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소성 혈전으로 숨진 30대.."백신 인과성 첫 인정"

이형원 2021. 6.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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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숨진 30대에 백신 관련성이 인정됐습니다.

국내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성이 인정된 건 처음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성이 인정된 국내 첫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숨진 30대입니다.

30대 초반의 A 씨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9일 뒤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약물 처방을 받고도 증상은 나빠졌고, 지난 8일 상급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 전날 항체검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진을 받았습니다.

[박영준 / 예방접종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최종적으로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였고 두통,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는 부분들이 좀 지연이 있지 않았을까….]

별다른 기저 질환이 없었고, 접종 이후 증상 발생과 사망까지 일련의 연속성이 확인된 점도 백신 관련성을 인정받는데 영향을 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같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 혈전은 주로 접종 뒤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주로 접종 후 4일부터 4주 사이에 발생할 수 있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종 뒤 생긴 두통이 진통제로도 없어지지 않거나, 구토가 동반되고 시야가 흐려지면 혈전 부작용을 의심해야 합니다.

호흡 곤란이나 흉통, 복통, 팔다리 부기는 물론 멍이나 출혈이 나타나도 마찬가집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접종) 이틀 이후에 발생하면, 특히 주사 부위 이외 부분에 멍이 들거나 출혈 증상이 나타나면 희귀 혈전에 동반되는 혈소판 감소증으로 의심하시고 (진료받아야)….]

사망 사례를 포함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확인된 국내 환자는 모두 2명으로, 회복한 한 명도 백신 관련성은 인정됐습니다.

이 외에 지금까지 중증 2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72건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로 분류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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