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지상파 방송, 비정규직 실태 숨기지 말고 근로감독 협조해야"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6. 21. 2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일러스트 김상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미디어비정규공동사업단이 지상파 3사에 고용노동부 동시 근로감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3사는 비정규직 실태를 숨기는 등 비협조적 행태를 보인다”며 “3사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의미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비정규직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상파 3사가 노동자들에게 출퇴근 시간과 업무지시에 대해 함구하도록 하고, 팀 내 제작 스케줄표 등 자료 폐기를 명령했으며, 근로감독 대상자 명단 및 연락처를 뒤늦게 제공하는 등의 행위로 근로감독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방송작가 근로감독에 대한 사측의 부당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방송사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여건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전체 언론노동자의 노동 역시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노동에서 제대로 된 방송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전태일 재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미디어비정규공동사업단은 “고용노동부 또한 지상파 3사의 노골적인 비협조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각 방송사가 실질적인 비정규직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의 특별근로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동시 근로감독을 시행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