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
[KBS 대전] [앵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늘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일단 노조간부 6명을 중심으로 선제 파업을 벌이면서 차츰 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데, 사측은 노조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노조가 처음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 계열사중 첫 파업입니다.
노조는 비공개로 아산 제2 캠퍼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 뒤 간부 6명이 선제 파업에 들어갔고, 천막농성도 시작했습니다.
사측의 교섭태도에 따라 전체 간부, 전체 대의원, 전 노조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순으로 파업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조 창립 이래 파업이 처음이란 점, 그리고 소속 노조원이 전체 직원의 10%대 초반에 불과한 점이 전면 파업보다는 간부중심의 선제파업을 선택한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기본인상률 4.5% 이상은 올려줄 수 없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습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상민/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쟁의대책위원장 : "무기한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것도 사측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겠지만…."]
다만 노조는 회사가 수정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에 응할 뜻이 있다고 밝히고 있고 사측도 대화를 거부하는 건 아니어서 막후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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