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점포 논란..'무기력 행정' 비판 이어져

김가람 2021. 6.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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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 신화월드와 드림타워 같은 복합리조트에 대규모 점포가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도의회 상임위가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도의원들은 지역사회에 영향이 큰 데도 행정이 무기력하게 대응한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신화월드를 찾았습니다.

다음 달 대규모 점포 개설을 앞두고 소상공인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을 찾은 겁니다.

먼저 의원들은 앞서 서귀포시가 약속한대로 '아웃렛' 명칭을 쓰지 않을 것이냐며 사업자 측의 의사를 물었지만, 정작 사업자 측은 운영사가 결정할 문제라며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피영준/람정제주개발 상무 : "현재까지는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입니다. (앞으로는?) 운영사랑 협의해서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의원들은 또 도내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구체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사업자 측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김경미/도의원 : "(영업개시) 예고를 했기 때문에 람정 측에서 7월 22일 영업을 하겠다는 거에 대해 우리가 제재할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의견 수렴을 더 한 후에 (했어야 하는데)."]

행정당국의 무기력한 태도에 대한 지적은 드림타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등록절차를 지키지 않아 고발까지 된 상황인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겁니다.

[고태순/도의원 : "어느 정도 협의를 거쳐서 오픈을 지연하던가 어떤 방법을 모색해서 해나가야지."]

[홍경찬/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장 : "인지를 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발 빠르게 대처를 좀 못했습니다."]

특히 사업자를 대변하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현길호/도의원 : "영업정지에 대한 부담을 갖고 그러다 보니 사업자 측 입장을 대변하는 형태의 업무수행이 될 수밖에 없는."]

도의회는 앞으로 소상공인 등과도 소통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갈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절차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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